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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63.6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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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63.6조 몰렸다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1.03.11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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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신기록…카카오게임즈·빅히트 뛰어 넘어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5대 1…스톡옵션·우리사주 임직원 '대박'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백신 전문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63조6000억원이 몰렸다.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58조4237억원)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신기록이다. 240만 계좌가 청약에 참여해 최다 청약 건수 기록도 갈아 치웠다. 청약자가 몰리면서 주식을 한 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도 많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소 청약 수량은 10주다. 증거금 32만5000원(증거금률 50%)을 넣으면 1주를 받을 수 있다. 또 여러 증권사에서 중복 청약도 가능해 청약을 받은 6개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어 청약했다면 6주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균등배정 수량보다 청약 건수가 많아 수 십 만명이 1주도 받지 못할 전망이다.

◆ SK바사, IPO 시장 신기록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10일 일반공모주 청약을 받았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10일 일반공모주 청약을 받았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실제로 삼성증권의 경우 14만5928주가 균등배정 수량이었지만 청약 건수는 39만5290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무작위 추첨으로 청약자 1명에게 1주씩 14만5928주를 배정한다. 25만2000명에 달하는 청약자들은 1주도 못 받게 된다.

SK증권에서 청약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1인당 2주씩 받을 전망이다. SK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이 23만3484주인데, 청약 계좌 수는 약 절반인 11만6114건이었다. 1인당 2주씩 배정받게 된다.

물량이 가장 많은 NH투자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은 107만9864주인데 청약 계좌 수가 64만6826건이었다. 청약계좌 1개당 1주씩 배정하고 남은 43만여주는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 43만여명은 2주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이 67만1267주인데 청약 건수는 55만432건이었고,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64만2081건의 균등 물량에 청약건수는 47만9911건이었다. 최소 1주, 최대 2주를 받는 셈이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5대 1을 기록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334대 1)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372대 1), 미래에셋대우(326대 1), 삼성증권(443대 1), 하나금융투자(285대 1), SK증권(225대 1) 등 6개 증권사에 약 240만개의 계좌가 몰렸다.

청약 흥행으로 일부 소액 투자자는 주식을 1주도 받지 못한다. 청약자 수가 균등배분 주식수를 넘어선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10주 이상 청약한 사람을 추첨해 1주를 나눠준다. NH, 한투, 미래에셋 등에서는 균등배정으로 최소 1~2주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증거금 약 1억원으로 3000주를 청약했을 경우 균등배정 1주와 비례배정 4주 등 최소 5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 18일 상장 주가에 관심
오는 18일 상장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주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스톡옵션을 받은 임원은 물론 우리사주를 받는 직원들도 '대박'이 예상된다.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6만5000원)의 두 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16만9000원까지 오를 수 있어서다. 공모가를 감안하면 하루에 주당 10만4000원의 평가익을 볼 수 있다. 최근 장외 주가는 20만원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에 성공하면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13억원의 평가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이다. 지난 9일 마감한 우리사주 청약에서 이 회사 임직원은 배정 물량의 97.8%인 449만400주를 청약했다. 임직원 591명 기준 1인당 평균 약 4억9000만원이다. 투자금 5억원으로 따상이면 13억원, 따상상이면 17억원이 된다. 다만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 동안 팔 수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표이사 등 임원 4명에게 총 54만6270주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줬다. 스톡옵션은 특정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행사 가격보다 시세가 높으면 그만큼 차익을 볼 수 있다.

임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주당 9154원이다. 공모가격(6만5000원) 기준으로 추산한 스톡옵션 행사 평가차익은 총 305억원에 달한다. 각 임원별로는 적게는 61억원, 많게는 122억원에 달한다. 스톡옵션의 행사 기간은 올해 12월 12일부터 2028년 12월 1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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