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47 (금)
[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나의 마음을 전달하는 인터뷰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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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나의 마음을 전달하는 인터뷰 스피치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1.03.22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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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대중들 앞에서 나의 마음, 나의 생각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 참 어려운 일이다.

일상에서 나를 더 꽁꽁 숨기고 좀처럼 드러내놓지 않는 성격이라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를 표현하기란 더욱 더 어려울 것이다.

일단 내가 말할 차례가 되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릴 것이고, 이 말을 해야 하나, 저 말을 해야 하나. 너무 말을 길게 하면 말이 꼬이는 등 대중들 앞에서 실수할까봐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TV에서 인터뷰하는 스포츠선수들을 보면 단답식으로 말하거나, 감사하다는 한 줄의 표현으로 아쉽게 마무리 될 때가 많다. 그리고 흔한 일은 아니지만, 너무 장황해서 TV를 보다가 채널을 돌리게 되거나, PD가 자체적으로 빠르게 편집해 구성하기도 한다.

재치 있게 답변하고 싶어서 내가 너무 가볍게 접근하면 무개념으로 낙인이 되기도 하는 경우도 있어서 대중들 앞에서는 여간 조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라면, 그리고 앞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선수라면 더 조심스러울 것이다.

길을 가다가도 갑자기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와 인터뷰에 응해달라는 요청이 있을지도 모르고, 삶에는 갑작스럽게 대중 앞에서 인터뷰에 응해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인터뷰는 어떻게 하면 잘 답변할 수 있을까.

첫 번째, 평소에 마음에 와 닿는 문구나 명언을 자주 기록해두고 써보면 좋다. 답변에서 이런 표현을 쓰게 되면 좀 더 생각이 깊은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만약 책을 가까이 할 시간이 없다면, TV, 유튜브에는 좋은 대사, 글귀들이 많다. 인터뷰 상황 몇 분 전에 갑자기 준비하기 보다는 평소에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실제 인터뷰 상황에서도 깊이 있는 답변이 가능해진다. 박세리 선수의 인터뷰 중에서는 ‘반복은 천재를 낳고 믿음은 기적을 낳는다. 인생에는 답이 없다. 심지어 실패를 했더라도 후회는 안했을 것이다.’ 등 기억에 남는 문구들이 많다.

두 번째, 내가 평상시에 롤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의 인터뷰영상을 자주 찾아보면 좋다. 아무래도 내가 평상시에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다 보니, 그 말 한마디가 더 귀에 쏙쏙 들어올 것이고, 자주 보고 ‘내가 그 상황일 때 난 어떻게 답변할까?’ 에 대해 생각하고 실제로 내용을 써보고 연습해보면 효과적이다.

최근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에서는 ‘힘든 상황 속에서 쉽지는 않았지만, 선수들 개개인이 더 책임감을 느끼고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며 현재 상황을 잘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것을 강조해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을 잘 담아 전달하는 선수로 검증된 바가 있다. 만약 김연경 선수가 롤모델이라면 그녀의 인터뷰 영상을 자주 보고 본인의 인터뷰 상황에 적용해 보면 도움이 된다.

세 번째, 내가 쓰고자하는 표현을 실전에서 자주 써 봐야한다. 실제 대화상황에서 적용도 못하는데, 대중들이 바라보는 인터뷰 현장에서 말을 잘하기 기대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평상시 대화에도 자주 그 표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자.

예를 들어, “나는 우승보다는 나에겐 이런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난 항상 과정이 중요한 거 같아. 내가 지금 이 경기를 뛰고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 즐거워. ”
“난 내가 잘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든든한 후원사와 팬들의 힘이 컸더라고.” 등의 표현을 일상에서도 자주 쓰다보면 인터뷰에서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오해 없이 나의 생각을 전달한다는 것. 자칫 말 한마디를 잘못했다가 무개념으로 낙인이 되기도 하고, 한 순간의 말 한마디로 생각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기에 나의 생각을 미리 정리하고 전달하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대중이 사랑하는 스포츠선수와 스타들, 사업가들의 인터뷰를 잘 살펴보면 왜 그들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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