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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IFE] 우리나라 가구 30%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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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IFE] 우리나라 가구 30%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1.03.23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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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2020년 말 기준 반려가구 604만가구, 반려인 1448만명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전체 가구 가운데 30%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생활하고 있고, 반려견 양육비는 월평균 11만원, 반려묘의 경우 7만원 수준이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604만가구로 전체 우리나라 가구의 29.7%에 이른다. 이는 통계청 2019년 인구총조사,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등록정보, KB금융 자체 설문조사(작년 말 20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등을 바탕으로 추정한 수치다.

◆ 전국 반려견 209만 마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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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이란 의미의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 일상으로 들어 온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했다. 반려인은 1448만 명으로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반려인으로 '반려인 1500만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등록제 등록 정보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누적 반려견 등록 개체수는 209만2000마리였다. 반려견의 지역별 등록 현황은 경기도가 60만5000 마리로 가장 많고, 서울이 40만8000 마리, 부산 15만4000 마리, 인천 14만3000 마리, 경남 11만3000 마리의 순이었다.

서울과 수도권이 115만6000 마리로 전체 등록 개체수의 55.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반려가구 가운데 개를 기르는 '반려가구'가 80.7%로 가장 많았다. 2018년 75.3%에 비해 5.4%포인트 증가했다. 고양이를 기르는 '반려묘가구'는 25.7%를 차지했다. 반려가구에서는 1가구당 평균 1.2마리를 기르고 있고, 반려묘가구에서는 1가구당 평균 1.4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 3대 견종은 '몰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우리나라 반려견 양육가구가 선호하는 견종은 '몰티즈'가 2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푸들'(19.0%), '포메라니안'(11.0%)의 순이었다. 이밖에 '믹스견'(10.7%), '치와와'(10.1%), '시추'(8.2%) 등도 많은 편이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소형견(몰티즈·푸들·포메라니안 등) 선호도가 높았고,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중대형 견(믹스견·진돗개·몰티즈·골든리트리버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선호하는 반려견 이름은 '코코', '보리', '초코'였다.

반려묘 양육가구가 선호하는 묘종은 '코리안숏헤어'가 4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러시안블루'(19.0%), '페르시안'(18.7%)의 순이었다.

◆ 반려동물 혼자 있는 시간 5시40분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40분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하루 평균 6시간 3분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문화와 재택근무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집을 비울 때 반려동물을 위해 하는 일로는 'TV나 조명을 켜놓고 외출하기', '자동 급식기나 급수기 설치하기'가 각각 35.9%, 34.1%로 가장 많았다.

펫테크 기기를 이용하는 가구도 많은 편이었다. 펫테크(Pet-tech)는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반려동물을 돌보는데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기기다. 반려동물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돌보기 위해 펫테크 기기를 이용하는 가구는 전체 반려가구의 64.1%를 차지했다. 주로 이용하는 펫테크 기기는 '자동 급식기와 자동 급수기'(39.4%)였다. 이어 모니터링을 위한 '홈 CCTV와 카메라'(30.3%), '자동 장난감'(26.1%) 순이었다.

◆ 반려견 양육비, 월평균 11만원

반려견은 월평균 11만원, 반려묘는 월평균 7만원의 양육비가 들어간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 양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사료비'(33.4%)와 '간식비'(17.8%)로 식비 관련 지출이 절반이었다. 그밖에 '배변 패드, 고양이 모래, 기타 관리용품 구입비'(11.1%)와 '미용비 등 트리밍 비용'(10.0%)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 2년간 반려동물 관련 치료비를 지출한 경우가 71.0%에 달했다. 치료비를 지출한 가구에서 지불했던 총치료비는 평균 46만5000원이었다. 반려견과 반려묘 둘다 기르는 가구는 치료비 지출이 49만5000원으로 많았다. 반려견은 1회 평균 6만7000원, 반려묘는 8만7000원의 치료비가 들었다. [자료제공=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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