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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JOB]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악화...취준생 7만명, 취포생 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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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JOB]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악화...취준생 7만명, 취포생 8만명↑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1.03.23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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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2030 취준생 7만명 증가, 취포생 8만명 이상 증가
청년층 ‘고용 한파’ 당분간 계속될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용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진정돼 경기가 개선되더라도 회복에 시간이 걸려 당분간 고용 한파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8%(8만 3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취업준비자는 취업을 위해 학원·기관 등에서 강의를 수강하거나 기타 취업준비 중인 사람을 말한다. 이들 가운데 20~30대 청년 취준생은 약 76만 명으로 전체 취업준비자의 89%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20대 취업준비자는 5만명(9.3%) 증가했고, 30대 취업준비자는 2만4000명(16.3%) 늘어 20~30대에서만 7만4000명의 취준생이 늘어난 셈이다. 또 취업을 아예 포기하고 노는 청년 ‘취포생’도 8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준비자가 47만2000명, 여성은 38만1000명이다. 특히 20~30대 가운데 여성 20대 취업준비자는 1년 새 3만5000명이나 증가했고, 여성 30대 취업준비자는 6000명 늘었다. 남성 취업준비자 역시 20대 1만5000명, 30대는 1만8000명 늘었다. 

청년 신규채용 암울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단기 공공 일자리 외에 별다른 대책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정부의 고용 정책 탓에 청년층의 고용절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가운데 63.6%가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1명도 채용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올해 고용 전망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7.3%가 더 악화할 것으로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응답은 전체의 8.3%에 불과했다.

고용 악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지속’(45.3%)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회·정부의 기업규제 강화’(26.3%), ‘정부의 친노조 정책’(10.7%) 순이었다. 향후 일자리가 가장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21.4%), ‘바이오 등 신사업’(20.6%)이었고, ‘숙박·음식점’(22.5%)과 ‘기계·선박·철강’(17.4%) 등은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꼽았다.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주식 눈길

월급 전망 역시 응답자의 68.9%는 물가 대비 월급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 증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32.9%), ‘업무 역량 강화 및 승진’(14.9%), ‘창업’(9.1%) 등을 꼽았다.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는 역시 ‘부동산’(30.1%)과 ‘주식’(28.4%)이라고 답변했다.

올해 고용상황을 전망하는 질문에 응답한 20대 179명 중 53.2%가 ‘매우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로, ‘고용이 매우 개선될 것’이란 항목에는 단 한 명도 답변하지 않았다.

이 같은 환경 개선을 위해 응답자 대부분이 ‘기업규제 완화’(24.9%), ‘고용시장 유연화’(21.9%), ‘공공일자리 확대’(15.5%),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15.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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