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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도도하고 뜨거운 '아우디 S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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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도도하고 뜨거운 '아우디 S8L'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1.03.29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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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사진=아우디 코리아 인스타그램]
[사진=아우디 코리아 인스타그램]

크고 비싼 모델은 사치스럽다. 일정부분 거품과 허세도 품는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다른 모델이 선사할수 없는 특별한 매력과 독특한 장점들도 한가득이다. 스마트한 삶을 추구하는 혼라이프족들에게 이런 모델은 어울리지 않지만, 그렇다고 늘 담백하고 스마트한 모델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스마트함이 좋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때론 일탈을 꿈꾸고 무언가 특별한 재미도 만끽해야 한다. 또 다른 사는 맛일 수도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오늘 리뷰하는 모델은 제격이다. 크고 비싸고 사치스럽다. 그러면서 달리기 실력도 강력하다. 바로 아우디 S8L이다. 아우디 라인업의 맏형은 A8이다. 그중 L이 붙은 롱휠베이스 버전은 가장 긴 차체로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선사하는 넘치도록 부유한 세단이다.

그렇다면 A 대신 S를 단 이 모델은? A8L의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이다. 물론 심장도 좀 더 뜨겁고 강인하다. 4.0리터 V8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무려 571마력과 81.58kg.m 토크로 정지에서 100km/h 가속은 단 3.9초면 충분하다.

늘씬하고 커다란 차체는 담대한 엔진과 화끈한 출력 성능을 진중하고 든든하게 사용할 줄 안다. 네바퀴 굴림 콰트로 시스템을 품고 기본적으로 아늑하고 넉넉하고 정숙하고 묵직하고 유순하게 반응한다. 컴포트 플러스로 주행 모드를 설정하면 가속페달 반응은 다소 둔해지고 하체도 느슨하게 긴장 풀고 푸근하고 고요하게 속도를 낸다.

그러다가도 가속페달에 무게를 더하면 울근불근 다혈질로 돌변한다. 5미터가 훌쩍 넘는 육중한 차체지만 코너링 실력도 콤팩트 스포츠 세단이 크게 부럽지 않다. 주행모드와 도로 상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더불어 스포츠 디퍼렌셜이 포함된 콰트로 시스템의 덕이 크다.

기본적으로 고요하고 조용하고 부드럽지만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운전자가 원하는 순간 열정과 정열의 스포츠 기함으로 바뀌는 야누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혀 다른 두 기질을 다루고 느끼고 경험하는 맛은 S8L이라서 가능한 크고 특별한 매력이다.

디자인은 아우디의 큰 매력 중 하나다. 커다란 싱글프레임을 보다 힘 있게 꾸미고 범퍼와 도어 실, 머플러 팁을 보다 다이내믹하게 꾸며 A8과 구분했다. 앞뒤에 S8 배지를 달고 범퍼와 그릴, 창문 테두리에 블랙 패키지와 알루미늄으로 치장했다. 크롬 트림 리어 디퓨저와 4개의 배기구가 고성능 모델임을 암시한다. 휠 하우스를 가득 매운 21인치 5더블 스포크 스타 휠은 역동적인 멋을 강조한다.

실내는 이전 세대보다 더 길어진 5310mm 길이의 차체와 3128mm 휠베이스로 여유를 넘어 광활하다. 전 좌석 전동, 메모리, 열선과 통풍은 물론 마사지 기능을 넣어 풍요를 넘어 사치스러울 정도다.

12.3인치 버추얼 콕핏과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듀얼 터치스크린의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및 MMI 터치 리스폰스 등을 품고 선명한 해상도와 직관적인 조작 편의로 넘치는 기능을 누구든 쉽게 접근하고 다룰 수 있다.

스마트폰 콘텐츠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와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1920와트 23채널, 23개의 고성능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어드밴스드 시스템 등은 운전 재미를 넘어 차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모든 브랜드는 라인업의 정점에 선 기함에 온 힘을 다한다. 브랜드 정체성은 물론 그들의 기술과 디자인 등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공들여 선보이는 모델이면서 동시에 아이콘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하는 가늠 좌이기 때문이다.

S8L은 아우디 기함 중에서도 특별한 모델이다. 2억이 넘는 가격과 이를 뛰어넘는 디자인과 소재, 흠잡을 곳 없는 조립품질, 광활한 실내공간과 사치스러운 편의 장비 등 모든 면에서 아우디의 지금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뜨거운 심장으로 기함이 선사할 수 있는 기품과 운전 재미까지 즐길 수 있다. 그래서 S8L이 보다 특별하고 의미심장한 것이다.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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