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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증시전망] 박스권 예상…IT·반도체·자동차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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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증시전망] 박스권 예상…IT·반도체·자동차 유망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1.04.02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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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지수 상단 3200~3400포인트 예상
-연기금 매도지속 여부 주목…등락 반복 전망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최근 주식시장이 주춤하면서 4월 증시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월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보다 등락을 반복하면서 일정 지수 밴드에 갇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는 2분기 지수 상단을 3200~3400포인트, 지수 하단은 2800~2900포인트를 예상하고 있다. 유망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정보기술(IT)주를 꼽고 있다.

◆ 4월 말까지 수급 약화…車·반도체 유망

2분기 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이어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힘을 받을 수 있지만 물가 상승 우려와 달러 강세로 외국인 매도세 등이 시장을 누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5월2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수급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기금의 주식 매도세가 4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4월 말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충격이 이미 상당 부분 국내 시장에 반영된 만큼 추가 인상 결정이 나와도 이전처럼 큰 충격이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유망 업종으로는 2차전지나 바이오보다는 실적 개선이 가팔라지고 있는 IT와 반도체·소재 산업 등이 꼽혔다.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시장금리가 진정될 여지가 있고 시장 역시 내성을 확보한 부분이 있어 금리 변동 폭만큼 주가 변동 폭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국내 증시는 채권 금리 상승 때문에 부담을 느꼈는데 3~4월 물가지표가 기저 효과로 인해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2분기 물가지표는 고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중장기 주가 상승 유효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지난 3월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북을 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지난 3월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북을 치고 있다.

거시지표와 기업실적 등 펀터멘털(기초체력)은 중장기 주가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시가 4월까지 박스권 장세를 보이겠지만 5월부터 연기금 등 기관 매도 압력이 약해지면서 수급도 우호적인 방향으로 흐를 것이란 분석이다.

2분기 지수 고점을 가장 높게 예상하고 있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최고 34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며 반도체, 자동차, IT, 가전, 철강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유망 업종으로 철강, 화학, 건설, 기계업종을 꼽았다.

바른경제TV 유지윤 수석 전문가는 "기업실적 개선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는 중장기적으로 상승을 예상한다"면서 "4월 주식시장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지만 5월부터 연기금 등 기관 매도 압력이 약해질 개연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오히려 4월 주식시장이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 4월까지 수급불안 예상

4월 주식시장의 수급은 우호적이지 않다. 공매도를 재개를 앞두고 개인의 매수가 주춤해질 개연성이 있다. 여기에 기관 수급도 노란불이다. 최근 연기금은 60일 이상 주식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였다. 주식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기금으로 분류하는 수급 주체는 연금, 기금, 공제회와 함께 국가, 지자체 등을 포함한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해 1분기에만 국내주식(코스피·코스닥·코넥스) 16조2368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같은 기간 전체 기관의 순매도 금액이 31조2970억원임을 감안했을 때 기관 매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43조67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증시 하방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9조49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증시의 버팀목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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