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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 1인 가구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높아...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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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 1인 가구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높아... '건강 적신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4.09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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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1인 가구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을지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수팀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중장년 1인 가구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률이 다인가구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심장질환 및 당뇨병, 뇌졸중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5가지 위험요소(고혈압·고혈당·고중성지방·HDL 콜레스테롤·복부비만)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우리나라 성인의 30%가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인 가구 3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인 가구는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은 편이다. 50대 이전까지는 남성의 유병율이 높지만, 폐경 후인 50대 이후부터는 여성의 유병율이 더 높게 나타난다. 대사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식습관 개선, 신체활동 증가,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이다.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서정숙 교수팀이 19~64세 1인 가구 남녀 368명을 대상으로 주 식사 메뉴와 대사증후군의 상관성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밥과 김치 위주의 단조로운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가 주로 선택하는 식사 메뉴에 따라 '밥·김치'그룹, '혼합식(면·만두류·고기·과자류·음료류·주류)'그룹, '우유·유제품과 과일'그룹으로 나누어 대상자의 식단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밥·김치'그룹이 40.6%로 가장 높았으며, '혼합식' 38.8%, '우유·유제품과 과일' 20.6% 순이었다. 

식사 메뉴와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우유·유제품, 과일 중심으로 식사를 하는 1인 가구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률이 밥, 김치 위주의 식사를 하는 1인 가구보다 60%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서 교수팀은 "1인 가구가 밥, 김치와 같이 단조로운 식사를 지속하면 대사증후군 등 건강 취약계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문의들은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 금연과 절주를 생활화할 것을 강조한다.

그 중 식이조절은 가장 우선되는 부분이다. 복부비만 관리를 위해서는 지방으로 가장 쉽게 전환되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한국인의 탄수화물 섭취는 70% 이상으로 WHO에서 권장하는 50%를 훨씬 넘어섰다. 탄수화물에 집중된 식단에서 벗어나 단백질,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식단으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도 병행되어야 한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은 복부비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매일 30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혼자서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운동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시에서는 1인 가구의 건강한 혼라이프를 지원하고자 체중감소 프로젝트, 워킹크루, 비대면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운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금연과 절주는 기본이다. 지나친 음주는 지방간과 복부비만을 일으키며, 담배의 유해성분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 벽에 상처를 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으로 혈압, 혈당,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측정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예방하는 것이다. 

올바른 생활 습관의 형성은 건강 청신호를 밝히고 행복한 혼삶의 길로 가는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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