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8:10 (화)
[경제포커스] 3월 카드승인액 코로나 이후 최대...소비심리 되살아나나?
상태바
[경제포커스] 3월 카드승인액 코로나 이후 최대...소비심리 되살아나나?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1.04.12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카드 승인액 16.5% 증가
보복 소비 분출로 소비 ‘V자 회복’ 양상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카드승인액이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프라인 카드승인액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분석한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3월 카드승인액은 13조5072억 원으로 1년 전(11조5903억 원)보 다 16.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지난해 3월 국내 카드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해 2017년 10월(-0.8%) 이후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2.8%)과 올해 1월(-3.7%)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던 카드승인액은 2월(4.8%) 증가로 돌아선 뒤 3월 증가 폭을 확대했다.

[자료=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
[자료=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

특히 지난달 카드승인액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2월(11조3740억 원)과 비교해도 18.8% 늘었고, 2년 전인 2019년 3월(12조220억 원)과 비교해도 12.4% 증가했다. 소비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오프라인 카드승인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카드승인액은 지난해 3월(21.3%)부터 올해 3월(19.9%)까지 꾸준히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왔다.

반면, 대면 소비가 어려워지면서 오프라인 카드승인액은 전국민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던 5월(11.3%), 6월(9.3%)의 증가를 제외하고는 감소하거나 0∼1%대 증가에 머물렀다. 하지만, 2월(3.7%) 플러스로 돌아선 뒤 지난달(15.9%)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보복 소비'와 계절적(봄) 요인 등이 겹쳐 소비가 'V자 회복'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평균 600명대로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단계로 전망하며, 1~2주 이내에 확진자가 지금보다 2배로 뛸 수 있다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내달 2일까지 3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실제 전년 대비 오프라인 카드승인액 증감률로 보면 지난해 확산세가 진정되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5월(11.3%), 6월(9.3%), 7월(1.9%)에는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2차 확산이 덮친 8월(-0.6%)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9∼11월에는 0%대 증가율을 보였다. 3차 대유행이 본격 시작된 12월(-7.6%)과 올해 1월(-8.3%)에 감소폭이 더 늘었다.

4차 유행이 본격화할 경우 이미 1~3차 확산을 겪은 국민들의 학습효과로 소비 타격은 이전보다 적을 수 있지만, 회복의 양극화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