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2:35 (수)
[싱글족의 알뜰신잡-㉒]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증시 흔드는 백신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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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㉒]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증시 흔드는 백신 이슈’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1.04.19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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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투자는 늘 어렵다. 용어도 난해하고 의미불명의 복잡한 숫자가 나열돼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기엔 앞날이 캄캄하다. 한계가 뚜렷한 월급쟁이 봉급으론 미래를 설계하기가 좀처럼 어려워서다. 결국 떠밀리듯 재테크에 나서긴 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기준금리까지 역대최저로 낮아지면서 초보 투자자가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란다. 계속 망설여야만 할까.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을 알아보자. 이번 편에선 국내 증시를 흔드는 백신 이슈를 알아봤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가장 뜨거웠던 종목은 유유제약이다. 지난 13일 이 회사의 주가는 상한가인 1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2일에 견줘 보면 29.6%나 상승한 수치다. 유유제약의 주가는 전일에도 27.2%(11일 8490원→12일 1만800원) 올랐다. 16일엔 1만6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렇게 유유제약의 주가가 급등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에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는데, 유유제약이 자가진단 키트 관련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유유제약은 SD바이오센서의 유통과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유일하게 ‘래피드 방식’ 신속 항원 진단키트로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받았다.

유유제약 주가 현황.[자료=네이버 금융]
유유제약 주가 현황.[자료=네이버 금융]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투자 소식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기업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업체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자,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의 종류와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물량 확보에 나선 셈이다.

지원 대상은 백신 임상시험에 진입한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3일 13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전일 대비 5500원이나 올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13.0%, 셀리드는 17.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도 각각 6.9%, 29.9%씩 올랐다.

문제는 국산 백신 개발은 아직 임상 3상 시험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5곳 가운데 제넥신은 DNA 백신을, 셀리드는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개발해 각각 임상 2상 시험에 착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백신, 진원생명과학은 DNA 백신, 유바이오로직스는 합성항원 백신에 대해 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백신 접종 현황[자료=질병관리청]
코로나백신 접종 현황[자료=질병관리청]

이처럼 백신 관련 소식이 증시를 뒤흔든 건 개발 투자 이슈만이 아니었다. 정부는 15일 “오는 8월 국내 제약사 한 곳이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대량 생산한다”고 발표했는데, 시장의 혼란만 부추겼다. 구체적 내용 없이 “국내 제약사 한 곳이 8월 대량 위탁생산한다”는 내용만 공개하면서 주식 투자자 사이에선 관련 기업이 어디인지 수소문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서면 자료를 통해 추가 입장을 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정부 발표 이후 일부 제약사 주식 가격이 급변하는 등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다 휴온스글로벌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휴온스 주가가 급등했다. 휴온스글로벌은 러시아 국보펀드로 컨소시엄을 맺고 백신 생산 기술을 도입해 오는 8월 시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월 1억회분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이 소식에도 정부 관계자는 “휴온스의 스푸트니크V 계약은 전날 정부 발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백신의 생산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셈이다. 비밀에 부친 이 기업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는 다시 널뛸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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