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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생활 보고서] 20대 나홀로세대, 주식투자 붐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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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생활 보고서] 20대 나홀로세대, 주식투자 붐에 동참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1.04.2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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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대 마이너스 통장 잔액 2배 증가
-2020년 20대 주식투자율 39.2%로 높아져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작년에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운동'이 일어나면서 주식 투자가 일반화됐다. 특히 '나홀로 세대'가 많은 20대의 주식투자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마이너스통장(마통) 잔액이 전년 대비 2배로 급증하는 등 청년층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났다. 작년 주식투자 열풍의 중심에는 20대가 있었던 셈이다. 지난 2019년 주식 투자율이 23.9%였던 20대의 지난해 비율은 39.2%로 가장 높아졌다.

주식 투자자 10명 중 7명은 2020년에 신규 종목을 매수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 주식 거래자 중 85.8%가 지난해 신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최근 전국 만 20~64세 경제 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에 투자한 비율은 38.2%로 전년의 29.9%보다 8.3%포인트 늘었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의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한 결과다.

◆ 나홀로세대 20대 증시 입성 붐

자료 : 신한은행 금융생활 보고서
자료 : 신한은행 금융생활 보고서

지난해 주식 투자자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대의 경우 약 2배 정도 늘어났다. 여윳돈이 부족한 젊은 세대가 주식투자를 위해 대출을 활용한 셈이다.

보고서는 "주식투자자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잔액을 보면 20대가 약 2배 정도 늘어나 주식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활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에 투자하는 20대의 마이너스 통장 부채 잔액(131만원)은 주식을 하지 않은 20대(36만원)에 비해 3.6배 많은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20대의 주식투자 증가 배경에 대해 “나홀로 소외될 수 없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증시가 활황일땐 주식투자 수익률이 좋을 수 있지만 침체기에 접어 들면 손실이 커질 수 있어 대출을 통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대 월평균 43만원 주식투자

전체 주식투자자의 월평균 투자금액은 49만원이었다. 이는 2019년(41만원) 대비 20% 늘어난 것이다.

20대의 경우 작년에 월평균 43만원의 주식투자를 했다. 2019년 33만원에서 30% 늘어난 것이다. 월평균 주식투자 금액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53만원 규모였다. 2019년 40만원에서 32.5% 증가했다.

보고서는 "20대는 2019년 월 저축액의 절반 이상을 적금에 안정적으로 적립했는데, 2020년에는 적금과 보험 비중을 크게 낮추고 저축액의 10%만 투자하던 주식에 20%를 투자해 비중을 약 2배 가까이 늘렸다"고 설명했다.

◆ 마이너스 통장 부채 증가

자료 : 신한은행 금융생활 보고서
자료 : 신한은행 금융생활 보고서

주식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 들었던 2030세대 젊은층은 '금융상품을 해지'하거나 '대출'을 받아 투자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대는 각각 24.8%, 15.6%였고, 30대는 27.0%, 17.4%에 달했다.

주식 투자자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을 살펴보면 2019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대는 약 2배 정도 늘어나 주식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활용했다. 또한 이들의 마이너스 통장 부채 잔액(131만원)은 주식을 하지 않는 20대보다 3.6배 더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료 : 신한은행 금융생활 보고서
자료 : 신한은행 금융생활 보고서

20대는 향후 1년내 가입 의향이 있는 금융상품 1순위로 주식을 꼽았다. 2019년에는 적금을 꼽았었다. 20대는 2021년에도 주식투자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에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던 사람도 향후 1년내 주식투자 의향은 17.8%였다. 특히 타 연령대 대비 20대가 가장 높아 20대의 금융 포트폴리오 변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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