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47 (금)
[1-LIFE] 혼라이프 피플의 공간 속에 ‘친환경’ 들이기
상태바
[1-LIFE] 혼라이프 피플의 공간 속에 ‘친환경’ 들이기
  • 이다혜 기자
  • 승인 2021.04.25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셀프 인테리어가 큰 인기를 끌며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혼족들도 가구를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 현재 리빙 마켓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과 직접 셀프 시공을 할 수 있는 재료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어떤 제품을 고르는 것이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 건강함을 부여하는 것일까? 선택의 기준이 모호한 마케팅 문구에 혹하지 않기 위해, 건강한 나만의 공간을 위해 친환경에 대한 정확한 기준에 대해서 살펴봤다.
[사진제공: 언스플래쉬닷컴]
[사진제공: 언스플래쉬닷컴]

우리는 셀프 인테리어를 할 때 공간에 어울리는 색과 디자인, 그리고 사용하는 재료가 몸에 해롭지 않은지 고민하게 된다. 어떤 재료를 어떠한 기준으로 고르는 것이 좋을까?

 

1 친환경 페인트

[사진제공:언스플래쉬닷컴]
[사진제공:언스플래쉬닷컴]

페인트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표면을 보호하고 디자인의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색을 공간에 부여한다. 하지만 이러한 아름다움의 이면에는 우리가 피해야 할 유해 물질이 많다. 대표적인 성분이 유성 페인트의 성분인 휘발성 유기화합물 (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이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과거로부터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효율적인 제품이지만 인체와 지구에는 나쁜 영향을 끼친다.

피부에 닿거나 호흡기로 마시게 되면 신경계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높고,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심하면 마비 증세를 일으킨다. 페인트에 첨가된 납, 카드뮴, 수은, 벤젠, 톨루엔 등의 성분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까닭에 내가 사는 공간에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요즘에는 시판되고 있는 실내용 페인트는 대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거의 포함하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물을 사용해 만든 수성 페인트. 특유의 화학 약품 냄새가 거의 없어서 실내 시공을 해도 바로 생활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친환경 페인트를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가장 빠른 방법은 제품 라벨에서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것. 한국표준협회의 로하스 인증,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마크, 한국공기청정협회의 HB인증 등이다. 로하스 인증은 친환경 제품의 지속적인 생산, 관리에 초점을 두어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주는 인증이다.

또한 환경마크는 정부가 공인하는 기준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함유량과 방출량을 규제하고 있다. 실내에 페인트를 1리터 도포하고 일주일이 지난 후 실내 공기 중에 남아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양을 측정해 판단한다. 환경부 사이트에 들어가면 관련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다. 셀프 인테리어의 인기와 더불어 2017년부터는 DIY용 페인트에 대한 기준이 강화된 프리미엄 인증도 생겨났다.

 

2 바닥재 

[사진제공: 언스플래쉬닷컴]
[사진제공: 언스플래쉬닷컴]

나무 소재라고 생각했던 바닥재가 대부분 비닐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바닥재는 비닐 태생이다. 이 바닥재야말로 친환경 소재를 따진다면 꼭 짚고 넘어가야할 산이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석유계의 추출물로 바닥재의 주재료인 PVC소재도 마찬가지. 최근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플라스틱을 꼽는데, 이 석유를 원료로 한 물질은 분해되기 까지 5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PVC의 말랑한 질감은 신경계에 문제를 야기하는 프탈레이트로 만들어진다. 바닥재 시장에 최근 핫한 소재로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을 꼽을 수 있다. 주로 옥수수나 사탕수수의 추출물로 만들어지는데, 식물의 분자 구조와 같아 분해가 빠른 것이 큰 장점이다. 환경 마크가 찍혀있고 논-프탈라이트 가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이롭다. 다만 아직까지는 논-프탈라이트 가소제가 기존의 가소재보다 공정 과정이 까다로워서 아직 생산성에 있어 활발하지 않은 것이 사실. 그래서 정부는 가소제의 양을 제한하는 것으로 건강에 위해를 가하는 범주를 최소화하고 있다. 나와 지구 환경의 건강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소재는 바닥재로도 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3  목제 가구

[사진제공:언스플래쉬닷컴]
[사진제공:언스플래쉬닷컴]

집안의 전체적인 색감을 정해서 페인트칠을 하고 바닥재를 골랐다. 그렇다면 그 공간 안에 행해야 할 다음 단계는? 바로 가구 넣기. 가구는 사용자의 취향과 목적에 맞게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요새는 트렌디한 감성을 반영해 목제 가구를 많이 구입하고 있다. 그런데 목제 가구는 모두 친환경일까? 정답은 NO다. 자연친화적인 콘셉트인것이지, 나무에 들어가는 접착제 등이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친환경과 그렇지 않은 큰 갈래길로 나뉘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MDF나 파티클보드 등이 가공 목재에 속한다.

여기에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된 접착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물질은 1급 발암물질로 공기 중에 0.1ppm의 미세한 양만 포함되도 눈이나 목에 통증을 느낀다. 게다가 이 포름알데히드는 목제 가구가 만들어진 후에도 꾸준하게 5년간은 발생한다고 하니, 새집증후군이 아닌, 새가구증후군으로 분리해 주의를 해야할 판이다.

포름알데히드를 피하는 최고의 방법은 결론적으로 천연 목재를 이용하거나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접착제를 쓰는 것. 정부에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기준으로 가공 목재에 기준을 매기고 있는데, KS인증에서 SEO, E0, E1 마크를 달고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가구를 구입하기 전 홈페이지나 카탈로그의 제품 사용 표시란에서 꼼꼼하게 확인할 것. 

 

(시사캐스트, SISACAST= 이다혜 뷰티칼럼니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