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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재테크] 투자유망 테마는 '설비투자'와 '경기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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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재테크] 투자유망 테마는 '설비투자'와 '경기회복'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1.05.1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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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블리', 주가수익비율(PER) 15배땐 코스피 3600 가능
-반도체, 2차전지, 철강, 화장품, 건설 등 투자 유효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개미(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50조4654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이미 지난해 순매수 금액(34조3670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그만큼 갈 곳 잃은 돈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줄어 들었지만 개미들의 투자 열기는 여전하다. 두세명만 모여도 주식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만큼 주식투자에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올 증시 움직임과 투자 유망종목에 늘 관심이 쏠린다. '염블리', '증시 염탐정'으로 유명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기업실적이 받쳐 준다면 코스피 지수가 3600선을 경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이익전망치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경기회복 시계가 빨라져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를 넘어서면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염승환 부장은 최근 한 경제신문이 주최한 온라인 강연에서 "한국증시가 신성장 산업으로 대표되는 기업 위주로 체질개선에 성공해 높은 PER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 유망업종으로 반도체 후공정,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철강, 화장품, 면세점, 건설, 우주항공 등을 꼽았다. 모두 ▲설비투자 ▲친환경 ▲회복과 맞물려 있는 투자 업종이다.

◆ 기업실적 감안땐 코스피 3600 가능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부장.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부장.

'염블리'는 정책금리와 예금금리가 0~1%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대수익률이 4.5%인데 코스피 기대수익률은 7.2% 수준이다"라며 "부동산은 논외로 하더라도 다른 자산에 비해 위험선호를 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주식시장 환경은 이익도 늘고 전방산업도 좋은 상황에서 (정부가)투자도 하고 돈도 뿌리는데 긴축도 하지 않는 굉장히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증시가 아직도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평균 PER이 16.5배, 미국은 22.7배 수준임에도 한국은 13.45배에 불과하다는 것.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에 대해 3600선까지도 경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염 부장은 "지금 PER이 13.5배 수준인데 충분히 지난 1월처럼 15배 이상 평가받을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코스피는 3500~3600선 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는 6월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의 변수라고 지목했다. 가능성이 크진 않더라도 일각에선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금리인상 등 긴축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증시가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염 부장은 "6월 FOMC가 올해 증시의 가장 큰 고비라고 생각된다"며 "이때 긴축 신호만 나오지 않는다면 엄청난 랠리는 아니더라도 계속 지수가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긴축을 시사하는 시그널이 나올 경우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투자테마'는 설비투자·친환경·회복

염승환 부장이 제시하는 투자유망 테마.
염승환 부장이 제시하는 투자유망 테마.

그는 투자종목을 선택할 아이디어로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설비투자, 친환경, 회복이다.

'염블리'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네패스, 한미반도체, 테스나, 테크윙 등을 제시했다.

친환경은 크게 2차전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조선이라는 4가지 테마로 나눴다. 염 부장은 LG전자를 다크호스로 지목하며 "세계 3위의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랑 좋은 협업을 이뤄낸 만큼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한 선박을 강제적으로 발주해야 하는 만큼 조선도 이젠 친환경 업종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요 기업들인 덕산네오룩수, AP시스템, 에스에프에이 등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그는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OLED 기업이 유독 부진했는데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완벽히 넘어가는 단계인 만큼 관련 기업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또한,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한 만큼 회복 관점에서도 투자 종목을 고민할 시점이란 분석도 했다. 대표적인 업종이 화장품, 의류, 면세점, 편의점 등이다.

염 부장은 면세점과 편의점을 지목하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속적인 충격을 받은 만큼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 하반기 성과를 기대하고 편입해볼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건설과 우주항공 역시 눈 여겨봐야 할 유망 업종이다. 증권가에선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건설 사업의 투자 빅사이클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염 부장은 GS건설과 DL이앤씨, 한신공영 등을 꼽으며 "건설 기업 하나 정도는 반드시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한다"고 했다.

우주항공에 대해선 "정부에서 인공위성 쪽으로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어 방산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하며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을 추천했다.

한편 '염블리'는 올해 주도주로 반도체와 인터넷, 경기민감주(철강·화학), 소비주(백화점 등)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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