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젊음의 거리 홍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는 음식점, 카페, 문화공간 등 먹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해 북적거리는 인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때가 많은 곳이다. 주로 여러 명이 함께 모이는 약속 장소로도 많이 애용되는 홍대입구역 근처지만, 찾아보면 혼자서도 시간 보내기 좋은 장소가 많다. 홍대입구역에서 즐기는 혼자만의 나홀로 데이트 코스를 따라가 보자.
먼저 혼자서 산책하기 좋은 공간으로 도심 속의 공원이 아름다운 경의선숲길을 꼽을 수 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나온 방향으로 걷다보면 경의선숲길이 나온다. 이곳은 버려진 철길을 시민들의 문화 산책로로 조성, 마포구에서 용산구까지 이어진 총 6.3㎞의 선형 공원이다.
그중 홍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경의선숲길 연남동 구간은 약 1.2㎞ 길이의 35분 정도면 걸을 수 있는 산책길로 연남사거리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이어진다. 마치 미국의 센트럴파크와 같이 도심 속에 조성된 녹색공간이라고 해서 연남동의 ‘연’자를 붙여 ‘연트럴파크’라는 별명이 있는 곳이다.
경의선숲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있는 기찻길과 간이역을 닮은 쉼터가 있어 이 길이 과거 철길로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길게 뻗은 은행나무와 860m의 긴 물결을 따라 걷다보면 이곳이 번화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경의선숲길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화창한 날 햇빛을 받으며 혼자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 경의선숲길 양옆으로 들어선 다양한 가게들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연트럴파크 경의선숲길을 가기 전에 배가 출출하다면 혼자서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오사카 가정식 카레전문점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홍대입구 번화가 거리에서는 조금 동떨어진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있는 작은 카레전문점인 이곳은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모든 좌석이 바 형태로 되어 있어 혼자 방문해 식사를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또한, 이곳은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캐릭터 물품들이 가게 안을 가득 채우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단, 주차할 곳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중교통 이용 후 도보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며, 카레는 매일 한정수량만 준비해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영업을 종료하기도 하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연트럴파크 경의선숲길을 걷다가 달달한 간식이 생각난다면 마당이 있는 이층집을 개조한 케이크 카페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이곳은 빈티지 스타일의 케이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커피 등 음료도 함께 판매한다. 알록달록한 케이크와 어울리는 미국영화에서 나올 법한 강한 색감의 빈티지 인테리어도 기분 전환에 한몫을 한다.
나무 의자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 창밖의 경의선숲길을 보며 시간을 보내거나 케이크 한 조각을 포장해 경의선숲길 나무 밑 벤치에서 먹어도 좋다. 주말에는 사람이 북적이는 곳이기 때문에 복잡한 것이 싫다면 평일에 방문하거나 포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케이크를 먹고 목이 마른다면 가성비 좋은 망고주스 한 잔은 어떨까?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이곳은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전광판에 주문번호가 뜨면 수령하는 방식의 망고주스 가게다. 메뉴 중 한 잔에 천 원인 망고주스가 있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시원하게 마시기 좋다. 음료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게 주변에 많이 서 있지만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음료가 나온다.
홍대입구역에는 이외에도 미술관, 경의선 책거리, 소극장, 소품샵 등 혼자서도 시간보내기가 문화공간이 많다. 바쁜 일상 속에서 스스로 재충전하는 시간을 나홀로 데이트를 통해 가져보자.
[사진=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