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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의 싱글라이프- ㊱] 혼자서 즐기는 좋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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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의 싱글라이프- ㊱] 혼자서 즐기는 좋은 습관
  • Journey
  • 승인 2021.05.2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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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칼럼니스트 Journey)

 

누구나 혼자만의 습관들이 있다. 나쁜 습관도 있겠지만 사실 매우 훌륭해서 타인의 귀감이 되기에 적당한 그런 좋은 습관들 말이다.

나에게 중독되게 하는 방법,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메시지 보내기

예컨대 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아침 같은 시간에 사람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준다. 간밤에 생긴 글로벌 경제 뉴스와 스크랩을 보내주는데 관심 없는 듯 아무도 답장이 없던 이들에게도 점차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꾸준히 메시지를 보낸 지 2개월 정도 지나자 흔히 보내는 시간에서 10분만 지연되면 나에게 역으로 메시지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걱정되서 집으로 찾아갈 뻔...’
‘오늘은 뉴스가 없나요?’

때로는 기분 좋은 답장도 도착한다.

‘보내주시는 내용 매일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메시지를 핑계로 매일 인사하니 좋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나 자신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습관으로 인해 나를 향한 사람들의 마음도 변화되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16:8 간헐적 단식

한 지인의 부단한 노력이 깃든 습관도 인상 깊다. 그는 항시 피부에 염증이 달고 살고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었는데, 그가 선택한 방법은 16:8 간헐적 단식이다. 16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 동안에만 2끼 정도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인데 3개월 시도 끝에 5kg을 감량했다. 보다 자세하게 말하자면 아침은 거르고 낮 12시에 점심, 저녁 6시에 저녁을 먹고, 저녁 8시부터 다음날 낮 12시까지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체중의 감소뿐만 아니라 고혈압이 개선되어 정상혈압으로 돌아왔고 살짝 위험할 수 있었던 당화혈색소 수치도 개선되었다고 했다. 염증이 많아 여드름이 자주 생기던 피부는 건강하게 번들거렸고 무엇보다 볼록하던 아저씨 배는 중년 남성의 배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슬림해졌다. 이런 여러 가지 장점도 좋지만 더욱 좋은 점은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하다 보니 시간 관리에 철저해지고 운동량도 증가해서 삶의 질이 쾌적해졌다는 후기였다.

하긴 필자도 간혹 바쁜 일정에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있는데, 기상 후 정상적인 활동을 하면서 12시간 정도 식사를 못하면 하루 만에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고, 얼굴이 홀쭉하게 마르니 이걸 매일 습관화한다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겠다 싶더라.

108번뇌를 이기는 방법, 108배

친한 동생이 어느 날 사무실에 놀러왔다.

요즘 근황을 묻자 제일 먼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종교와 관계없이 2개월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108배를 하고 있어요.”

이유를 묻자, 최근 심경의 변화와 마인드 콘트롤을 위해 방법을 찾다가 코로나19로 인해 혼자서 할 수 있으면서 어렵지 않은, 전신 운동 효과까지 있는 108배를 찾았다는 것이다.

앱에 절운동이라고 검색하고 설치하면 주기적으로 목탁을 쳐서 절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했다. 즉시 앱을 설치하고 실행해보았는데 정말 ‘탁’소리와 함께 카운팅이 되었다.

허벅지, 배, 팔 모든 부위에 자극이 가서 전신 운동에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108번의 절을 하는 동안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함께 잡념을 덜며 스스로를 달래는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했다. 하루에 108번이라니...몸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잠도 잘 올 것 같다는 생각에 상심한 일이 생기면 반드시 해 봐야지 라고 마음먹었다.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한 근거 있는 선물, 호캉스

나의 2~30대는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돌이켜보면 기특하게도 꽤 많은 일을 했고 좋은 성과들을 냈었던 것 같다. 하루에 20시간씩 일하고 때로는 몸에 부쳐 새벽마다 응급실로 퇴근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프로젝트가 끝나고 휴식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어김없이 서울 근교의 호텔을 예약했다. 지금도 좋아하는 ‘혼자만의 시간’이 그때부터 좋아졌을까?

호텔을 좋아하는 나는 쉬는 날 호텔에 홀로 찾아 체크인을 하고 나서 곧장 깨끗하게 청소된 룸에 들어가 드러눕는다. 잠시 새 시트의 뽀송함과 세재 냄새를 즐기고 나서는 호텔 내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일상에서 즐기지 못한 시간을 가진다. 혼자서 수영하고 개운하게 사우나를 한 다음에 다시 객실에 들어와 뽀송한 침대에 잠시 몸을 누인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일상에서의 탈출에 대해 끊임없이 감격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황홀한 오늘을 계획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계획이라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계획을 세우는 것은 꽤나 복잡한 일이다. 일상에서 걱정해왔던 골치 아픈 일거리에서 벗어나 몸이 원하는 최적의 스케줄에 집중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와의 대화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출출한데 룸서비스 시킬까?”
“저녁은 호텔 식당에서 먹고 싶은데 한식?일식?양식? 무엇이 좋을까?”
“저녁을 먹고 나서 호텔 Bar에 가서 칵테일을 마실까? 아니 샴페인 어때?”

온전히 본능에 충실한 이 행동들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나서 다시 룸으로 들어와 알딸딸한 상태에서 반신욕을 하고 잠을 잔다. 눈을 뜨면 가장 행복한 시간인 조식 타임, 좋아하는 치즈향 가득한 스크램블 에그와 바싹 구운 베이컨, 차가운 버터를 빵에 발라서 먹을 생각에 흥분하며 식당으로 내려간다. 호텔직원이 가져다주는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함께 오늘의 호화로운 첫 식사를 하며 다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계획에 집중한다.

“체크아웃시간까지 방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침대에 누워 창밖을 바라볼거야.“

호캉스의 대비를 장식하는 것은 비로소 이렇듯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완성되는 완벽한 휴식이다. 이런 의미 있는 휴식은 나 스스로 발견해낸 대단히 건강하고 풍요로운 습관 중 하나이다.

당신이 가진 좋은 습관은 무엇인가?

당신에게도 때로 온전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유독 건강이 중요하다고 느껴진다면, 항상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각인되고 싶다면 남들의 좋은 습관을 하나씩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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