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7:58 (금)
[혼자갈만한] 강원도를 대표하는 독립·예술영화전용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상태바
[혼자갈만한] 강원도를 대표하는 독립·예술영화전용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 김주은 기자
  • 승인 2021.05.28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 개관해 9년째 다양한 영화 상영
-영화 3,200여 편 소장, DVD·블루레이 대여도 가능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강세로 전국 곳곳에 있던 영화관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관객이 선택할 수 있는 영화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한국 스크린의 대다수를 차지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상영관을 상업영화 위주로 채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독립·예술영화는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데,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이러한 독립·예술영화와 관객 사이를 연결하고, 영화에 담긴 다양한 목소리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하루도 휴관하지 않고 관객을 만나고 있는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을 소개한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강원도 최초의 민간 독립·예술영화전용관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에 위치한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하 강릉 신영)은 강릉 지역 유일의 영화단체 ‘강릉씨네마떼끄’가 설립한 강원도 최초의 민간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이다. 강릉씨네마떼끄는 강릉 신영 운영과 함께 매년 8월에 열리는 ‘정동진독립영화제’를 개최하는 1996년에 창립된 영화단체다. 115석 규모의 상영관을 보유한 강릉 신영에서는 매일 5~6편의 독립·예술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강릉 신영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강릉 신영극장은 1950년대부터 오랜 역사를 지닌 강릉의 대표 문화공간이었다. 그러나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인해 관객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었고  2012년 5월 18일, 현재의 강릉 신영이 강릉 신영극장 2관에서 처음 문을 열게 된다. 재정적인 이유로 2016년 3월부터 1년여 간 임시휴관을 하기도 했는데, 강릉시의 안정적인 지원 약속을 바탕으로 재정비 후 2017년 3월에 재개관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과거 강릉 신영극장의 것으로 보이는 관람자 준수사항
과거 강릉 신영극장의 것으로 보이는 관람자 준수사항

다양한 영화에 목마른 관객의 갈증을 해소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상·영화 문화의 인프라가 부족한 강릉에서 강릉 신영은 다양한 영화에 목마른 관객의 갈증을 해소시키고 있다. 한국 독립영화 및 해외 예술영화를 상영하면서 ‘한국애니탐구생활’, ‘홍상수 특별전’, ‘찰리 채플린 특별전’ 등의 다양한 국내외 영화 기획전을 선보였다.

2018년부터는 개관 특별 프로그램으로 고전영화감독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2019년에는 아녜스 바르다 감독, 2020년에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 특별전을 개최했다. 올해는 개관 9주년 기념으로 왕가위 감독 특별전과 함께, 개봉예정인 독립영화들을 미리 상영하는 ‘독립영화 커밍쑨’이 진행됐다.

개관 9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왕가위 감독 특별전 현수막
개관 9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왕가위 감독 특별전과 독립영화 커밍쑨 현수막

독립·예술영화 자료가 가득
강릉 신영에서는 영화 상영뿐 아니라 독립·예술영화 자료가 가득하다. 고전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국내외 영화까지 약 3,000여 편의 영화 DVD와 블루레이가 구비돼 있으며, 대여 서비스도 진행한다. 올해는 일본 고전 영화의 3대 거장이라 불리는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 구로사와 아키라의 신작 자료가 포함된 200여 편을 새롭게 들여왔다. 또한, 강릉 신영 로비에는 영화 관련 책과 잡지들이 비치돼 있어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강릉독림예술극장 신영 로비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로비. 다양한 영화 자료가 비치돼 있고 관객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강릉 신영에서 어떤 영화를 상영하는지 궁금하다면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홈페이지에서 게재된 상영 시간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네이버와 예스24 등에서 영화 예매가 가능하다. 관람료는 일반 8천 원, 씨네필·강릉씨네마떼끄 회원과 정기후원자는 7천 원, 청소년·초등학생·노인·장애인·미취학아동은 각각 차등 할인된 금액이 적용된다. 주차공간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