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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TALK] '미닝아웃' 소비자에 유통업계의 시선이 꽂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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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TALK] '미닝아웃' 소비자에 유통업계의 시선이 꽂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6.10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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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과 미닝아웃(Meaning out,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소비행위로 표출하는 것) 문화가 확산되면서 제비족, 비거노믹스와 같은 친환경·비건 관련 키워드가 급부상했다. 

오픈 서베이가 2020년 9월 MZ세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Z세대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Z세대의 51.5%와 밀레니얼 세대의 54.7%가 '착한 소비를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MZ세대가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이어가면서 뷰티, 패션, 식음료 등 다양한 유통업계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한 예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지난 5월 '공병공간'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지난 2003년부터 공병수거 캠페인을 전개해 오던 이니스프리는 화장품 공병 23만 개를 분쇄, 자재화해 2017년 '공병공간'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올해는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새로운 테마로 지속 가능 관련 체험 요소를 강화해 '공병공간'에 변화를 줬다. 

공병수거부터 업사이클링까지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선순환 과정을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중앙에 공병수거함을 비치해 고객들이 다 쓴 화장품 공병을 소재별로 분리배출하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공병수거에 참여하면 포인트 적립과 함께 업사이클링 리워드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또 '업사이클링 아틀리에'에서는 원하는 컬러의 공병 조각들로 업사이클링 리워드 굿즈인 '튜브 짜개'를 제작해볼 수 있다. 이 밖에 환경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플레이그린 클래스'를 운영하며 MZ세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니스프리 공병공간 리뉴얼 소식을 접한 고객들은 "내가 낸 공병이 굿즈로 재탄생하다니 너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자원의 선순환이라는 의미를 담아 진행한 공병수거 캠페인에 많은 고객들의 관심과 참여로 2017년 공병공간을 선보였다"며 "올해 업그레이드된 공병공간에서 지속 가능한 라이프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MZ세대의 소비 성향에 맞춰 다양한 업체의 친환경 캠페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는 올바른 페트병 분리배출 방법과 자원순환 메시지를 알리는 'BLUE UP 프로젝트'를 오는 9월까지 3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키트로 제공되는 분리수거 박스 '블루업 박스'에 포카리스웨트 라벨과 뚜껑, 압축한 페트병을 분리배출한 후 박스 상단 QR코드를 이용해 수거 신청을 하면 된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업사이클링 굿즈로 카라비너를 제공한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데상트'는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과 함께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남극 펭귄과 지구를 지키는 '언택트 플로깅 챌린지'를 진행한다. 일상에서 플로깅에 동참하고 SNS로 인증하는 친환경 액티비티 캠페인으로, 참가자에게는 친환경 재활용 소재 티셔츠와 장갑, 크래프트지백 등으로 구성된 키트가 제공된다. 

MZ세대는 작은 실천이 만드는 선한 영향력으로 사회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다. 여기에 유통업계의 아이디어가 더해지며 자원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사진=이니스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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