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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 버려진 페트병의 재발견, 친환경 가방 브랜드 I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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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 버려진 페트병의 재발견, 친환경 가방 브랜드 IWP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1.06.10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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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명진 아이워즈플라스틱(IWP) 대표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필(必)환경 시대를 맞아 국제사회가 지구온난화 예방과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패션·유통 업계에서도 친환경 제품 소비를 지향하는 ‘그린슈머(Greensumer)’를 잡기 위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소비)’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린슈머는 자연을 상징하는 ‘그린(green)’과 소비자를 일컫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친환경 재료를 사용했는지, 유해물질이 첨가되어있지는 않은지, 과대포장이 되어있지는 않은지, 에너지 효율 등급은 얼마나 되는지, 유통과정에서 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꼼꼼하게 따져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시사캐스트에서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버려지는 자원을 가공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도하는 ‘아이워즈플라스틱(IWP)’의 주명진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건강한 지구를 위한 작은실천’

주명진 IWP 대표.
주명진 IWP 대표.

친환경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기는 그린슈머들 사이에서 IWP(나는 원래 플라스틱이었다)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겸비한 에코 패션 브랜드로 통한다. ‘건강한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 IWP는 2019년 11월, 페트병을 리사이클한 일명 ‘뽀글이’ 버킷백을 출시해 완판 신화를 기록한 데 이어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 함량을 높여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더욱 견고하게 담아낸 시즌2로 국내외 유통업계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이 워즈 플라스틱은 이름 그대로 플라스틱을 리사이클한 원단으로 만든 친환경 패션 브랜드예요.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리사이클해 가치있는 상품으로 재탄생시켜 폐기물 감소와 자원 선순환에 기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죠. 만드는 과정에서 최대한 폐기물이나 유해물질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하고, 소재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리버시블 디자인과 기능성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양면 활용이 가능해 실용성을 더한 IWP 시즌1, 시즌2 리버시블백 라인업.
양면 활용이 가능해 실용성을 더한 IWP 시즌1, 시즌2 리버시블백 라인업.

IWP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명진 대표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회사 설립전 국내 최대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해온 주 대표는 마케팅 업무 외에도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리사이클링 제품을 다양하게 접하며 “이 소재로 양면 활용 가능한 리버시블 백을 만들면 실용적이면서도 가벼워서 잘 팔릴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로 전 세계가 리사이클 소재 사용을 점점 늘려가는 추세였어요. 평소 환경문제와 아웃도어 활동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리사이클 소재 제품과 친환경 제품들을 접하게 됐죠. 그러던 중 오랜고민 끝에 보다 적극적으로 라이프스타일을 통한 문제해결에 참여하고자 IWP를 런칭하게 됐습니다.”

완판신화 비결은 '실용성'과 '디자인'  

아이워즈플라스틱의 시즌2 리버시블 버킷백.
아이워즈플라스틱의 시즌2 리버시블 버킷백.

지난해 봄, 주명진 대표가 오랜 연구 끝에 야심차게 선보인 시즌2 ‘리버시블 버킷백’은 출시 후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IWP의 대표상품으로 양면을 뒤집어 사용할 수 있는 리버시블 타입 버킷백이라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지난해 6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에서 시즌2, 3종 제품이 모두 완판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빠른 속도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국내 유명 온·오프라인 편집숍과 대형 백화점 및 제주공항 면세점(편집숍)에 진출한 IWP는 점차 유통망을 확대해나가며 세계 최대 규모 온라인몰인 ‘아마존닷컴’에 입점해 글로벌 시장에 당당히 이름을 알렸다. 주명진 대표는 IWP의 성공 비결로 ‘예쁜 디자인, 실용성, 넉넉한 수납공간, 그리고 착한 가격’을 꼽았다.

시즌1 뽀글이 버킷백.
시즌1 뽀글이 버킷백.

“시즌1에서 선보인 ‘뽀글이 버킷백’은 리사이클 원사를 50% 이상 함유한 에코 플리스 소재로 만든 제품으로 리버시블 사양에 두 가지 어깨끈을 제공해 ‘미니멀 라이프’와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색상 역시 어느 옷에나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아이보리 컬러와 베이지 컬러로 제작했으며, 예쁘고 앙증맞은 디자인 덕분에 매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IWP 백팩은 백팩과 숄더백 두 가지 형태로 연출이 가능하다.
IWP 백팩은 백팩과 숄더백 두 가지 형태로 연출이 가능하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백팩도 출시했는데, 평소 백팩 마니아인 주 대표의 아이디어가 가장 많이 반영된 제품이라 애착이 남다르다. 그는 “뻔한고 흔한 백팩을 만들지 않기위해 수차례 수정작업을 거치다보니 샘플 개발 단계에서 상당시간이 걸렸다”면서 “가벼우면서도 실용성을 갖춘 크기와 모양, 수납공간 배치, 여기에 아이워즈 플라스틱 시그니쳐 웨빙을 넣은 포인트로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일하기 좋은 ‘워라밸 회사’  

주명진 대표는 직원 모두가 평등하고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워라밸 회사를 만들기 위해 자율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한국 기업 특유의 수직적 조직 문화를 과감히 탈피해 수평적 조직 문화로 탈바꿈하고,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필요하다면 재택근무도 허용하고 있다.

“IWP는 패션 브랜드이기 때문에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시장성, 상품력도 중요하지만, 신입사원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의외의 결과를 도출하기도 해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듯 무조건 근무장소가 사무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일주일에 1~2일은 자유롭게 사무실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재택근무나 외부근무 등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주 대표는 다음 세대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판매 수입금의 일부를 월드비전에 기부하고 있다. 실제 IWP 시즌1 제품의 수익금 전액을 월드비전에 기부해 필리핀 아이들의 학교를 보수하는 데 쓰였으며, 시즌2를 비롯해 앞으로의 판매 수익금도 우리의 내일인 어린이를 돕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IWP 시즌 2 라인업.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다양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리사이클한 소재를 만드는 데 집중하며 문제해결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더이상 플라스틱을 만들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고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착한소비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거나 다른 대안으로 바꿔나가는 것은 가능하죠. 무조건 못하게 막는 것이 아닌,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제도가 수립되었으면 합니다.” 

한편 친환경을 ‘전쟁에서의 무기’라고 비유하는 주 대표는 현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작은 노력과 실천이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환경오염에서 비롯된 위기와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어요. 친환경은 전쟁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지참해야 할 무기인 셈이죠. 아직은 사람들이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아직은 괜찮다고 해요. 하지만, 지금부터 노력해서 바꿔나가지 않으면 나중에는 바꿀 기회가 아예 없을 수도 있으니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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