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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사랑하는 연인과의 키스, 충치도 전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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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사랑하는 연인과의 키스, 충치도 전염될까?
  • 신태운 원장
  • 승인 2021.06.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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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유발 원인균 '뮤탄스균', 면역력 낮을수로 전염될 확률 높아
입술 포진, 수포 있을때 구강접촉하면 전염될 수 있어

(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원장)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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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3개월 차인 직장인 방미연(가명·29) 씨는 사랑하는 연인과 매일 만나 꿀 같은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애정표현이나 스킨십에도 적극적인 남자 친구 덕분에 늘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 바로 지독한 ‘입 냄새’다. 방 씨는 “남자 친구가 워낙 깔끔한 성격이라 외식을 할 때도 늘 가글과 치실을 생활화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입속에서 나는 지독한 구취 때문에 키스를 하는 게 점점 꺼려지고, 충치가 있는 건 아닌지, 키스할 때 충치가 옮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방 씨와 같이 사랑하는 연인과의 키스는 입술, 혀, 입속 점막 등의 수많은 감각을 자극해 정신건강 및 육체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상대방에게 충치를 전염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은 “키스를 한다고 무조건 충치균이 전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키스할 경우 충치를 유발하는 강력한 원인균인 ‘뮤탄스균’이 전염될 확률이 높다”라고 조언했다. 

뮤탄스균은 사랑하는 연인과의 키스는 물론 어린 자녀에게 뽀뽀하는 것만으로도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 네덜란드의 응용과학연구원(TNO) 시스템미생물학부의 렘코 코트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21쌍의 연인을 대상으로 키스를 한 후 구강 내의 미생물 분포를 조사한 결과 10초 동안 단 한 차례의 키스만으로 약 8000만 마리의 구강 미생물이 상대방의 입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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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은 “뮤탄스균은 부드러운 연조직보다는 단단한 조직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치아에 많이 분포돼 있다”라며 “또한, 구강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 가운데 전 세계인 중 70%가 만성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cytomegalovirus)’ 역시 임부나 어린이에게 전염될 경우 정신지체나 유산, 난청, 뇌성마비 등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입술 주변에 물집을 일으키는 헤르페스성 구순염이나 위에서 역류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도 키스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니 보균자와 식기를 함께 쓰거나 타액을 접촉하는 것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신 원장은 “헤르페스 구순염이나 단순포진을 포함한 수포성 질환은 수포가 있을 때 전염성이 있어 될 수 있으면 구강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고, 충치가 의심된다면 먼저 치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치료 후에는 천연 소재의 감미료가 함유된 자이리톨을 섭취하는 것이 구강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자이리톨에는 뮤탄스균을 줄이는 성분이 있으니 시중에서 판매하는 껌이나 알약(정제) 등을 활용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충치는 초기 단계에는 별다른 통증이나 자각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1년에 1∼2회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시사캐스트]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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