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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열사병·탈진.. 여름철 단골질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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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열사병·탈진.. 여름철 단골질환 주의보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1.07.14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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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연일 체감온도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장마까지 겹쳐 고온다습한 환경에 일상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이런 환경에서는 세균이 증식하기 좋아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곤 합니다. 또 급격하게 오른 날씨에 외부 활동이 많은 경우 여러 온열질환에 시달리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은 여름 대화 질환들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을 찾아봤습니다.

1. 열사병·탈진.. 갖가지 온열질환 주의보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으로 신고된 환자가 2020년 기준으로 총 1,078명으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온열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는 6월 초여름과 8월 늦여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주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남성, 단순 노무종사자들이 가장 많이 겪었고, 실외, 낮 시간(12-17시)에 많이 발생했습니다. 질환 종류는 열탈진이 가장 많았는데요.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온열질환은 기온이 높은 실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때 생기는 급성질환입니다. 온열질환은 '열탈진'과 '열사병', '땀띠'나 부종 등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열사병은 가장 대표적인 온열질환 중 하나로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열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열사병 역시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또 급격하게 오른 체온이 떨어지지 않을 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요. 이때 탈진이 올 수 있는데요. 몸에 필요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어지럼증을 느끼면서 의식을 잃게 됩니다. 또 근육 경련이 일어나거나 극심한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럴 땐 빠르게 시원한 곳으로 옮겨 휴식을 취하고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땀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열부종은 혈액 안에 있는 수분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면서 몸이 전체적으로 붓는 증상입니다. 주로 손이나 발목이 붓는데요. 이럴 땐 시원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부종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뜨거운 날씨에 노출되면 우리 피부도 견디지 못하고 탈이 나게 되는데요. 작은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열발진 또는 땀띠라고 부릅니다. 이때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상처 부위를 건조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피부곰팡이균 의한 피부질환 주의보

햇빛이 뜨거운 여름철에는 자와선, 온도, 습도 증가로 각종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이가 많습니다. 요즘처럼 장마철에는 곰팡이 균이 증식하기 쉬운데요. 여름철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은 '백선증'이 있습니다. 백선증은 곰팡이균에 의해 피부에 얕은 감염이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통틀어 말하는데요.

백선증은 곰팡이균인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을 말합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곳인 가슴이나 사타구니 등 여러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요. 발생 부위에 따라 머리(두부)백선, 몸(체부)백선, 얼굴백선, 샅백선(완선), 손발무좀(족수부백선), 손발톱무좀 으로 분류합니다.

손발톱 무좀의 경우 전체 백선증의 33~4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데요. 환자와 직접 피부 접촉을 하거나 목욕탕, 수영장 등에서도 쉽게 옮기기 때문에 여름철 대표 질환으로 꼽힙니다. 주로 4~5번째 발가락 사이에 잘 발생하며 심한 가려움증과 잔물집을 동반하기 때문에 무덥고 습한 여름철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초래하게 되는데요. 심한 경우 손상된 피부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발생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여름철 유행 질환 - 유행성각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은 우리가 흔히 '눈병'이라고 부르는 여름 대표 눈질환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수영장 등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다중시설에서 쉽게 옮기 때문에 여름철 대다수의 환자들이 한 번쯤 겪게 되는 질환인데요. 각막염이 발병하면 눈의 이물감이나 눈물흘림 증상등이 나타나고 약 2주가 지나도 낫지 않으면 각막 중심부에 상피성 각막염이 생겨 눈부심 증상과 결막에 심한 충혈 증상이 나타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유행성 각결막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66만584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부터 증가해 8~9월에 가장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데요. 단순 결막염의 경우 2~3주 정도면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각막염이 동반될 경우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로 수영장 등 다중이용 시설을 이용하는 횟수는 눈에 띄게 줄었는데요. 자외선에 의한 각막염 노출 위험은 여전합니다. 오랜 시간 직사광선에 눈이 노출되는 여름철 각막 상피가 손상을 입어 염증이 심해지는데요.

평소 선글라스를 잘 쓰지 않는 한국인들은 자외선에 의한 각막 손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발병하면 결막이 충혈되고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눈물과 통증이 동반될 수 있는데요. 대게 3일 이내 자연치유되기도 하지만 심해질 경우 안과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4. 건강한 여름철 나는 생활습관

외출 전 온도를 확인해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양산이나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햇볕을 차단해 눈과 피부 등을 보호해야 합니다. 야외 작업 시에는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고 햇빛이 가장 뜨거운 12시에서 낮 두시까지는 가급적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감염됐을 경우 가족과 수건을 분리하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수시로 물이나 이온음료들을 섭취하고 땀을 자주 흘리는 경우 샤워를 자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외출 시에는 꽉 끼는 옷 착용을 피하고 헐렁하고 밝은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은데요.

신체 적응 능력이 낮은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고 무리하게 걷는 것보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들의 경우 차 안에 잠시라도 혼자 두지 않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료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청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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