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열사병, 열경련 등 폭염으로 인한 더위질병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폭염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는데 집안에서 지내는 반려동물도 더위를 타며 힘들어한다. 말 못하는 반려동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해 본다.

1. 털을 자주 빗어 정리해주고 미용을 고려한다.
반려동물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온몸이 털로 덮여있는데다가 사람보다 체온이 2도가 높기 때문에 더위에 더욱 취약하다. 강아지는 혀와 발바닥에만 땀구멍이 있어 사람에 비해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고양이도 땀구멍이 현저하게 적어 더위를 잘 탄다. 특히 털이 긴 장모종은 털의 보온효과로 인해 체온이 크게 상승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 반려동물의 털 관리는 보호자가 해야 할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빗질을 해주면 죽은 털이 정리되고 털의 양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더위를 덜 느낀다. 장모종의 경우는 털을 미는 미용을 고려해 봐도 좋다. 단, 안정된 환경에서 숙련된 전문가에게 맡겨야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으며, 자외선 차단 등의 털의 기능을 해치지 않도록 너무 짧게 미용해서는 안 된다.

2. 외출 시 실내온도 상승을 주의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제공한다.
반려동물을 집에 둔 채 외출하는 경우에는 에어컨을 틀어놓거나 창문을 열고 쿨매트 등을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용품을 마련해놔야 한다. 보호자가 외출 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끈 채로 외출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낮의 폭염으로 실내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차안에 반려동물을 혼자 두고 마트 등을 가는 행위도 금물이다.

또한 언제든 마실 수 있도록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구비해놔야 한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할 때는 물을 챙겨가 자주 마실 수 있도록 한다. 집안에 시원한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은데,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을 깔아주거나 대리석 같이 시원함이 오래 유지되는 재질의 쿨매트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얼음이나 얼린 물통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3. 산책은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하고 발바닥 화상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강아지 산책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신체적으로 단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이라고 해서 무조건 산책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 기온이 가장 높은 한낮에는 자제하고 비교적 선선한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산책하는 것이 좋다. 달궈져 있는 아스팔트로 인해 발바닥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신발을 신기거나 발바닥 왁스를 발라준다. 산책할 때 그늘을 찾아 간다면 막지 말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주 쉬어주면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한다.

4. 청결관리와 건강관리는 필수.
여름철의 습하고 더운 날씨는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따라서 반려동물의 청결관리가 중요하다. 산책을 나가는 강아지는 1~2주의 한번 목욕하는 것이 좋으며 고양이는 상황에 따라 목욕시킨다. 목욕 시에는 반려동물 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하며 목욕 후 털을 완전히 말려 습기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귀, 양치질, 발톱, 발바닥, 항문 등의 청결관리는 여름철 반려동물의 냄새를 줄이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단계다.

여름철 모기를 통해 걸릴 수 있는 심장사상충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양이의 경우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라도 모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시기에 맞춰 약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1년에 한번 예방접종을 통해 건강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사진=시사캐스트, 언플래쉬]
[내용=대한민국 행정안전부 블로그, 커뮤니티]

김주은 기자 ohlululala@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