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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樂] 이번 휴가는 여행 대신 캠핑! 캠핑족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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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樂] 이번 휴가는 여행 대신 캠핑! 캠핑족 전성시대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1.08.02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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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 늘자 마케팅 가세…‘굿즈부터 먹거리까지’ 다양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에서 밤을 보내는 캠핑족이 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이유로 산이나 강, 바다처럼 자연 속 탁 트인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이 대세로 떠올랐다. 통계청이 추산한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 2011년 60만명에서 2018년에는 10배 증가해 6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말마다 캠핑장을 찾는 캠핑족, 차량 트렁크에서 캠핑을 즐기는 차박족, 베란다·옥상·앞마당 등 집에서 캠핑하는 홈핑족 등 형태도 다양해졌다.

코로나로 캠핑을 즐기기 시작해 …장비 모으는 취미도 생겨

초등학교 3학년의 딸을 둔 정모(41)씨는 아이방학에 제주도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고 확진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제주도 여행 대신 본가가 있는 전북 익산에 가서 휴가를 즐길 계획을 세웠다.

그는 “코로나가 심해져 제주도에 갈수 없을 것 같아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며 “부모님 얼굴을 뵌 후 아이와 함께 캠핑 장비를 챙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캠핑을 즐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로 답답함을 느끼는 아이를 위해 캠핑을 다니며 장비를 조금씩 사다보니 이제는 제법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캠핑 장비가 채워졌고 새로운 장비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며, 캠핑 및 차박 수요 꾸준히 증가

[사진=이마트 제공]
[사진=이마트 제공]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통업계가 캠핑족을 겨냥한 간편·소형·무선 제품들을 출시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캠핑인구는 약 600만명, 올해는 700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캠핑 산업 규모는 2016년부터 매년 30%씩 성장해 지난해 4조원에 도달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며, 캠핑 및 차박 수요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캠핑식품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식품 유통업계는 캠핑 시즌을 앞두고 가족 단위의 육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휴가 욕구가 폭발하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비대면 여행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차박', '캠핑' 등 각자의 방식으로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캠핑은 사진을 찍어서 SNS에 공유하기 좋다. 캠핑 감성이나 SNS 공유하기 좋기 때문에, 향후에도 캠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거라고 생각한다. 또, 따로 숙박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들어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프레시지, 캠핑족 겨냥한 ‘흑돈가’ 밀키트 출시

[사진=프레시지 제공]
[사진=프레시지 제공]

이런 가운데 프레시지가 제주도 고기 명가 ‘흑돈가’와 함께 캠핑장에서 다양한 구성으로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돈육 밀키트 6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흑돈가 캠핑세트는 제주산 돼지고기와 가리비, 새우, 그린홍합 등의 해산물 패키지로 구성된 ‘흑돈가 캠핑세트’와 제주산 돼지고기와 해산물 패키지에 돈마호크(등심살코기)와 랍스터가 함께 구성된 ‘흑돈가 랍스터&돈마호크 캠핑세트’ 2종으로 이뤄졌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캠핑 시즌을 맞아 캠핑장에서 다양한 요리들을 간편하게 즐기기 위해 캠핑족들을 겨냥해 제주도 고기 명가인 흑돈가와 함께 협업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흑돈가 협업처럼 다양한 외식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MZ세대 취향 저격 ‘굿즈 맛집’ 등극

[사진=파리바게트 제공]
[사진=파리바게트 제공]

아울러 파리바게뜨 역시 올여름 캠핑 시즌을 맞아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Nordisk)와 협업해 준비한 ‘우드도마&컵 세트’가 사전예약 시작 2시간만에 완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우드도마&컵 세트’ 굿즈 인기 비결은 북유럽 감성이 넘치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춰 캠핑족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가정 및 피크닉 용품으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어 캠핑족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노르디스크 굿즈를 구매에 성공한 소비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아침부터 매장에 방문했는데 충분히 기다린 가치가 있다. 튼튼하고 디자인도 너무 예쁘다”, “캠핑 용품인데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도 좋아서 잘 활용하고 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리바게뜨의 굿즈 품절 대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선보인 노르디스크 ‘이지 쿨러백’과 ‘클래식 우드 장우산’도 사전예약이 조기 종료되고 매장에서도 품귀현상을 빚는 등 큰 인기를 얻었으며, 지난 6월 실키롤 기네스 등재 1주년을 맞아 선보인 ‘실키롤타월’, 정통우유식빵을 그대로 구현한 페이크 굿즈인 ‘정통식빵수세미’ 등 자체 제작한 굿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캠핑족 늘어나니 사고도↑…“화재·충격·식중독 조심해야 해”

[자료=소비자원 제공]
[자료=소비자원 제공]

한편, 캠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캠핑용품 안전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캠핑용품 관련 안전사고는 총 396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 115건에서 2019년 139건, 2020년 14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캠핑용품 관련 안전사고의 위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가스 누설, 과열, 발화‧불꽃 폭발 등 '화재' 관련 안전사고가 245건(61.9%)으로 가장 많았다. 물리적 충격 등 '제품' 관련 사고가 139건(35.1%), 식품 및 이물질이 12건(3.0%)으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캠핑과 관련된 위해사례와 사고대응 요령을 숙지하여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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