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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㉖] 실적 올랐는데 왜 주가 곤두박질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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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㉖] 실적 올랐는데 왜 주가 곤두박질칠까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1.08.0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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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투자는 늘 어렵다. 용어도 난해하고 의미불명의 복잡한 숫자가 나열돼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기엔 앞날이 캄캄하다. 한계가 뚜렷한 월급쟁이 봉급으론 미래를 설계하기가 좀처럼 어려워서다. 결국 떠밀리듯 재테크에 나서긴 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기준금리까지 역대최저로 낮아지면서 초보 투자자가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란다. 계속 망설여야만 할까.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을 알아보자. 이번 편에선 호실적을 기록하고도 주가가 떨어진 기업들을 살펴봤다.


삼성전자 주가 현황.[사진=네이버금융]
삼성전자 주가 현황.[사진=네이버금융]

“주가부양의 최고의 재료는 호실적이다.”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중 하나다. 따지고보면 당연한 얘기다. 실적이 좋다는 건 회사가 장사를 잘했다는 거고, 그만큼 기업가치도 올랐다는 얘기라서다.

그런데 최근엔 이런 투자법칙이 어긋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은 최근 알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63조 6716억원, 영업이익은 54.3% 증가한 12조 56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고, 시장 전망치를 3조원 이상 웃돌았다. 올 상반기 매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부가 실적 효자 노릇을 했다. 메모리 출하량이 예상치보다 웃돌았고 가격 상승폭도 컸다.

당연히 주가도 반등했어야 했는데, 아뿔싸. 8만원선에서 반년간 횡보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7만원선에 머무르고 있다. 실적이 발표된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7만9800원으로 8만원선 아래로 밀린 뒤 쭉 8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7만81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의아스러운 건 삼성전자에 별다른 악재가 없었다는 점이다. 2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고 하반기에도 전망이 좋아 증권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전자업계의 맞수 LG전자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고도 주가는 신통치 않았다. LG전자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 증가한 17조1139억원이었다. 역대 2분기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한 1조1127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초로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16만원선을 웃돌던 이 회사 주가는 현재 15만원대로 하락했다. 실적이 드러난 7월 마지막 주 이 회사 주가는 16만3000원에서 15만7500원으로 3.37%나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현황.[사진=네이버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현황.[사진=네이버금융]

시총 상위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황 역시 비슷했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한 4122억원, 영업이익은 105.7% 증가한 1668억원을 기록했다. 공장 가동률이 상승했고, 코로나19 관련 제품 판매가 부쩍 늘어난 덕분이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었는데, 올해는 그 실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도 주가는 갈팡질팡하고 있다. 7월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8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2.31%나 하락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최근 4거래일 등락을 반복했다. 27일엔 전일 대비 1.56% 상승, 90만8000원을 기록하면서 90만원 고지를 밟았다가 이튿날엔 0.22% 감소했다. 29일엔 다시 반등해 91만1000원을 기록했지만 30일 다시 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왜 실적과 주가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는 걸까.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은 호실적인 건 맞지만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실적과 무관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호실적을 예상한 사람들이 그에 앞서 미리 주식을 매수하고, 호실적이 결과로 나타났을 때 주식을 매도하는 세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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