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결제금액 1년전 대비 100% 이상 늘어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지난해 온라인 카드결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부문 작년 결제금액이 2019년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이 줄고 집콕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카드결제 금액 증가율이 30대 이하 젊은층보다 높았다. 온라인 소비 문화가 중장년층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인가구 비중이 높은 20대는 홈클리닝(55%)과 비대면 세탁서비스(33%) 등의 홈서비스 분야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대별 온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 하나카드의 온라인 결제 승인데이터를 취합하고, 온라인소비분야에 따른 세대별 변화를 분석했다.
◆ 온라인 카드결제 35%↑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온라인 카드결제 규모는 2019년 대비 35% 증가했다. 월별로는 최소 30%에서 최대 50% 이상 늘었다. 30·40대의 결제금액이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20대와 50대는 각각 15%의 비중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소비분야는 모든 연령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행·숙박분야는 전 연령층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하거나 10대 항목에서 사라졌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을 통한 교육과 미팅이 늘어나면서 전자제품의 소비는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거리두기가 길어지며 전 연령층에서 음식 배달앱 결제규모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대별로 보면 2030세대인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는 명품 뿐만 아니라 중고물품 거래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대와 30대의 온라인 명품 결제규모는 각각 80%, 75%증가했다.
알뜰소비가 늘어나면서 2030세대의 중고거래 규모는 전체의 약 61% 차지했다. 중고폰거래 플랫폼은 30대의 소비가 231% 증가했고, 중고물품 거래플랫폼은 20대의 소비가 111% 증가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가격대비 심리적 만족도인 '가심비' 구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5060세대 온라인 소비 주역으로 부상
5060세대는 디지털의 편리함에 눈을 뜨면서 온라인 소비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50대와 60대의 온라인 카드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50%, 55% 증가했다. 2030세대가 20%대 중후반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급증했다.
특히 5060세대의 소비는 젊은세대 위주였던 배달앱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분야에서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50대의 배달앱 서비스 결제규모는 전년 대비 163%, 60대는 142% 증가했다. OTT서비스 결제금액은 같은기간 50대가 181%, 60대가 166% 늘었다.
작년 기준 OTT서비스 결제금액 규모는 2019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50대와 60대의 이상의 결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50대는 전년 대비 181%, 60대는 166% 급증했다. 20대(112%)와 30대(115%)의 증가율보다 높았다. 50대의 OTT서비스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1만1800원 수준이었다.
전 연령층의 배달앱 건당 금액은 평균 2만3500원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2만1400원)에 비해 1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5060세대의 홈서비스 결제규모는 전년대비 각각 48%, 25% 증가했고 20대는 60% 증가했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상품 정기배송·구독 등의 서비스 분야가 크게 늘었다. 정기배송 구독서비스 결재 증가율은 전년 대비 40대가 57%, 50대 97%, 60대 109% 증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양정우 수석연구원은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는 3040세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40대 이상은 소액 결제 빈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간편 결제 서비스의 주 연령층은 3040대이지만 5060의 결제 금액 규모가 작년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퍼니싱, 인테리어, 생활용품과 리빙 관련 부문의 소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료출처=하나금융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