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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슈] 2030세대 패닉바잉…빌라에도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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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슈] 2030세대 패닉바잉…빌라에도 몰렸다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1.08.1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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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서울 빌라 매매의 24.6%가 2030세대
-상반기 '수도권 외곽 비규제' 아파트 매매 116%↑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서울 종로구 일대 빌라촌.
서울 종로구 일대 빌라촌.

'나홀로 가구'가 많은 2030세대의 다가구·다세대 등 빌라구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패닉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아파트에서 상대적으로 싼 빌라까지 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올 상반기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가 급증했다. 규제를 피해 수도권 외곽으로 매매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 2030세대, 빌라 4채 중 1채 매수

부동산플랫폼 다방이 최근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매매된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4만3444가구 중 20, 30대가 1만678가구를 사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20대 이하는 3274가구, 30대는 7404가구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9.5%)보다 5.1% 포인트, 하반기(23.2%)보다 1.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0대 이하와 30대의 매수 비중은 각각 2.0% 포인트, 3.1% 포인트 상승했다. 30대 이하의 비(非)아파트 매수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마포구(35.4%)로 나타났다. 이어 용산구(34.2%) 양천구(31.9%) 성동구(29.6%) 강서구(29.0%) 서초구(28.5%) 순이었다.

다방 측은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20, 30대 주택 수요자들이 빌라 등 대체 주거상품에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파트보다 상품경쟁력은 약해도 입지경쟁력을 갖춘 도심 인근 지역 다세대·다가구 등 비아파트에 관심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 비규제지역 아파트 거래 116%↑

[자료=리얼투데이]
[자료=리얼투데이]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리얼투데이가 최근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도권 외곽 비규제지역(이천시·동두천시·포천시·여주시·양평군·연천군·가평군)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7077건이었다. 전년 상반기 3263건 대비 2배 이상(116.9%) 급증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체 거래량이 급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 상반기 수도권 거래건수는 총 16만7220건으로, 전년 동기(23만7720건) 대비 29.7%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만9399건(전년 대비 -39.1%) ▲경기 10만7811건(-27.9%) ▲인천 3만10건(-24.8%)을 기록했다.

수도권 외곽의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를 건수별로 살펴보면 ▲이천시 2120건 ▲동두천시 2053건 ▲포천시 1047건 ▲여주시 942건 ▲양평군 489건 ▲연천군 226건 ▲가평군 200건 순이었다. 시 지역 중에서는 이천시가, 군 지역 중에서는 양평군이 가장 많았다.

또 수도권 비규제지역들은 모든 지역에서 전년보다 거래량이 증가했다.

증가율별로 살펴보면 ▲연천군 175.6% ▲동두천시 157.9% ▲여주시 133.7% ▲포천시 125.6% ▲이천시 94% ▲양평군 71.6% ▲가평군 42.9% 순이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의 인프라는 누리면서, 규제는 피하는 '알짜 입지'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렸다"며 "거의 모든 수도권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현재, 서울 접근성은 높으면서 '비규제 프리미엄'은 누리는 희소가치 높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인기는 앞으로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여건 개선 지역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출퇴근은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도 주목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수도권 외곽 분양아파트 관심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 조감도.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 조감도.

최근에도 양평군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경기 양평군에서는 SM우방산업이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를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24-1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8층, 3개동 총 219가구 규모다. 양평 인근에서는 현재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양평~화도(2022년 예정)'와 '양평~이천 고속도로(2026년 개통 예정)'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동두천 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 투시도.
동두천 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 투시도.

경기 동두천시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생연동 592-2 외 2필지 일원에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오는 9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2개동 총 2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동두천중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인근에 양주 덕정역에서 서울을 거쳐 수원역까지 총 74.8㎞의 구간을 연결하는 수도권급행철도(GTX-C)노선이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경기 포천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소흘읍 송우리 일대에 태봉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109㎡ 총 623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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