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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소식] MZ 관심 타고 아웃도어-골프웨어 시장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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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소식] MZ 관심 타고 아웃도어-골프웨어 시장 훈풍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1.08.17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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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 관심 증가
- MZ 취향 겨냥한 디자인 기획이 관건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디스커버리
@디스커버리

최근 아웃도어와 골프 시장이 코로나19를 타고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실내 활동이 제한되면서 야외 활동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등산, 캠핑, 글램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와 함께 최근 탁 트인 전망과 푸른 필드에서 즐기는 골프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와 골프를 즐기는 수요층이 4050에서 MZ세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인스타그램 ‘골프’만 검색해도 90여만개 게시물이 등장하고, 유튜브에서도 MZ세대 골프 입문자를 일컫는 ‘골린이’들을 위한 영상들이 수십개씩 쏟아지고 있다. 또한 아웃도어와 골프 모두 장비를 맞추려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지만, 오히려 MZ세대는 ‘플렉스’ 개념으로 기꺼이 지갑을 연다. 

패션산업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와 골프웨어들은 최근 MZ세대가 열광하는 힙한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젊은 세대 감성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MZ 겨냥한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네파’ 등 인기

최근 가장 핫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디스커버리’다. ‘디스커버리’는 2021년 최다 매출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월 한 달간 월 최다 매출인 337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달 300억원 내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메인 뮤즈 공유를 내세워 여름철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공유의 일상을 캠페인 영상으로 기획해 MZ세대들에게 어필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스몰 로고 반팔 워터 티셔츠’ ‘백면그래픽 반팔 워터 티셔츠’ 등 인기 아이템은 낮은 중량과 광택감이 적은 소재를 사용해 자외선을 99% 차단하는 것은 물론 캠핑, 물놀이, 일상 외출 등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에 안성맞춤이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2월 285억원 매출을 기록한 이후 전국 323개 매장에서 점포당 8800만원 매출을 기록 중이다. 온라인 매출을 더하면 매출 규모는 그 이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친환경 제품으로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면서 MZ세대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네파
@네파

‘네파’는 올 상반기 월평균 150억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보이’와 협업한 캠핑룩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파’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메인 뮤즈 고민시와 함께 ‘C-TR 3.0 핫 썸머 컬렉션’을 활용한 데일리 썸머룩을 선보였다. 티셔츠부터 모자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으며, 수제버거와 이색 협업에 소비자들도 흥미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들이 아웃도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들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이 강점인 ‘디스커버리’, 새로운 협업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네파’, 친환경 전략으로 MZ를 감동시키는 ‘노스페이스’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스노우피크’ 등도 최근 무신사 같은 플랫폼에서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 MZ세대에 부는 골프 바람, NEW 브랜드 속속 등장

MZ세대들이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커머스 시장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무신사는 골프웨어 카테고리를 신설했고,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골프 용품들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자사 골프 브랜드를 한 데 모은 이커머스 ‘더카트골프’를 론칭하면서 골프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골프웨어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클로브’는 올해 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클로브’는 2016년 론칭 이후 인플루언서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이프웨어로, 최근 2030 영골퍼들을 공략하며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말본 골프.
@말본 골프.

감성 골프웨어 브랜드도 등장했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말본골프’는 미국 LA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골프에 입문하는 MZ 골린이들을 위한 골프웨어를 제안한다. 브랜드 특유의 자유분방한 감성과 루즈한 실루엣은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사로잡고 있다. 골프웨어뿐만 아니라 드라이버 커버, 볼캡, 액세서리 등 잡화들도 함께 출시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 중에서도 일찍이 MZ세대 취향에 맞춘 디자인 전략을 선보인 브랜드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파리게이츠
@파리게이츠

‘파리게이츠’는 지난 4월 최대 매출인 1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7.5% 신장한 수치다. 럭셔리 영 골프웨어를 표방하면서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여름 시즌을 겨냥해 기획한 카모플라쥬 반팔 티셔츠는 ‘파리게이츠’만의 프리미엄 감성을 한층 강화했고, 더위에도 필드에서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핑’은 골캉스(골프+바캉스)룩으로 영골퍼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핑은 지난 4월 전년대비 37.5% 신장한 108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5월에도 1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 브랜드 대다수가 매출 호조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많게는 상반기 평균 10~20% 가량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말본골프’ ‘골든베어’와 같은 신규 브랜드들의 약진과, ‘맥케이슨’ ‘테일러메이드’ 같은 해외 브랜드 진출, 그리고 제도권 ㅡ브랜드들의 골프 라인 확대까지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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