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0:29 (수)
[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부정적인 말이 기억에 오래 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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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부정적인 말이 기억에 오래 남는 이유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1.08.1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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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어릴 적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한 말이 기억에 남아 선생님만 보면 불안하고 긴장이 돼요."

 

도대체 어떤 말이었길래 이렇게 선생님이 두려움의 대상이 된 걸까?

 

"너는 공부 잘하게 생겨가지고 공부를 못하네?" 

 

이 학생이 들은 말은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선생님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아 선생님들이 옆에만 있어도 긴장감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왜 그런 상처되는 말을 했을까? 

그런데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정말 그 말만 했을까이다. 

좋은 말씀도 해줬을 텐데, 왜 유난히 부정적인 기억만 남아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맴돌면서 괴롭히는 것일까? 

필자도 생각해 보면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인 말 한마디로 바뀐 적이 꽤 있었다.

평소에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부정적인 한마디에 상처를 받게 되면서 거리를 두게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매번 부정적인 한마디를 들었다고 해서 선을 긋고 보지 않는 사이가 된다면 내 주변에 사람이 얼마나 남아 있겠는가?

매번 내가 듣기 좋은 소리만 들을 수 없진 않을까? 

중요한 것은 지금 내게 그 부정적인 말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정말 공부를 더 잘할 마음이 있다면 공부를 잘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공부에 관심이 없다면 크게 상처받을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완벽할 수 없기에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기도 하고 실수도 한다.

필자는 그래서 상대에게 3번의 기회를 주는 편이다. 적어도 3번은 믿어본다는 것이다. 
그러다 3번 이상의 반복된 실수가 반복된다는 그때는 자유롭게 놓아준다. 

그리고 지금 이 말이 내게 얼마나 가치 있는 말인지, 그 사람은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긍정적인 말을 90% 이상 한다고 하더라도 1번의 부정적인 말 한마디는 큰 상처를 줄 수도 있고 회복 불가능 상태에 놓이게 한다.

부정적인 말의 힘은 더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부정적인 말에 굴하지 말고 나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두는 것도 필요하다. 한 번 상처 준 사람은 여러 번 상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상상을 한다. 부정적인 말이 날아올 때면 내 귀에서 빗겨 나가거나, 테니스 라켓이 손에 있다면 반대쪽으로 날려버리는 상상을.

결국 부정적인 말을 쓰라리게 듣고 더 크게  발전하고 나아질지, 부정적인 말에 쓰러질지,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릴지에 대해 내가 잘 선택해야 한다. 스스로의 마음을 잘 돌보아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때 더 크게 나아갈 수가 있다.  

적어도 부정적인 말에 내가 쓰러지지 않고 발전했다면 잘 극복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사짐=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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