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형국 마음골프학교 원장)
요즘 SNS에서 MZ세대들이 멋진 골프웨어를 입고 좋은 필드에서 자신의 패션과 라운드를 즐기며 올리는 “#골린이”들의 인증샷”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동안 골프는 비즈니스 또는 사교의 목적으로서 4050 이상의 ‘전유물’로 여겨졌기에, 이와 같이 젊은 계층이 대거 유입되는 골프의 “대중화”를 보는 것이 몹시 반갑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소비를 아끼지 않는 “플렉스”, 즉 자신을 위한 소비를 중요시하고, 실속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취미 또는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골프가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골프 인구는 대략 515만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는 2017년 기준 386만명 대비 대략 33%이상 증가한 것이고, 이 골프 인구의 절반이 “MZ 세대”라고 하는 20-30대라고 한다.
기성세대가 골프를 접근한 방향과는 달리, MZ세대에게 골프는 화려한 골프웨어와 용품, 개성있는 아이템 등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이 된 것이다. 골프는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든지 같이 어울릴 수 있기에 MZ세대의 유입만큼 반가운 소식이 없다. 다만 골프가 다른 레저나 스포츠에 비해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취미인 만큼 부작용도 있다.
골프장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규모가 몹시 “큰 놀이터” 이다. 정규 18홀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략 20만평 이상의 땅이 필요하다. 이 넓은 게임장에서 3-4명이 독립적으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이 시국에 특히 강점을 지닌 스포츠이자 오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골프장 이용료가 비싸고, 게임 자체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
또한 “캐디”라는 게임진행자이자 도우미가 있고, 적은 인원이 장시간을 같이 움직이며 게임을 하므로 함께하는 동반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게임의 즐거움과 재미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골프이기도 하다. “좋은 동반자”를 만나면 시간 가는지 모르고 큰 놀이터를 즐기겠지만, “진상” 동반자를 만나면 1분 1초가 아까울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좋은 동반자와 캐디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고, 한편으로는 상대방 입장에서도 과연 내가 좋은 동반자인지 평가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골프는 스윙만 배운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다. 유튜브와 방송에서 우후죽순 골프에 대한 컨텐츠와 레슨 영상이 올라오고 있지만, 정작 “‘찐’ 골린이”를 위한 조근조근한 설명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는 칼럼에서는 “‘찐’ 골린이”를 포함, #골린이 들의 성공적인 성장일기를 위하여 물어보기도 애매하고, 안 물어보면 문제가 되었던 골프 상식과 에티켓에 대한 주제를 풀어보려 한다. 이를 통해 골프 입문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가급적 빠른 시간에 골프를 즐기면서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