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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트렌드] 편안함과 스타일 모두 갖춘 오버사이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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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트렌드] 편안함과 스타일 모두 갖춘 오버사이즈 뜬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1.08.2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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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사이즈 검색량 증가... 관련 쇼핑몰 매출도 쑥쑥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사진=4xr 룩북
사진=4xr 룩북

최근 패션시장에서 오버사이즈 붐이 불고 있다. 

패션시장 중심으로 떠오른 스트리트 캐주얼의 오버사이즈 영향과 더불어 코로냐 펜데믹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빅사이즈 의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경향은 패션 쇼핑앱들의 데이터 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여성 쇼핑앱 지그재그가 이달 초 발표한 올 상반기 데이터에 따르면 빅사이즈 검색량이 전년대비 92% 증가했다. 또 다른 쇼핑앱 에이블리 역시 빅사이즈 카테고리에서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 여성 쇼핑몰, 편안하게 입는 원마일웨어 뜬다

사진=육육걸즈.
사진=육육걸즈.

최근 MZ 여성 사이에서 상의는 오버사이즈로, 하의는 딱 붙는 레깅스를 입는 스타일이 널리 퍼지고 있다. 또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오버사이즈 원피스도 인기다. 특히 가성비와 빠른 신상품 소개 및 아이템 순환으로 승부하는 쇼핑몰들은 이러한 오버사이즈 아이템들을 연일 쏟아내며 인기몰이 중이다. 

1020 여성 쇼핑몰 '육육걸즈'는 통통한 체형을 가진 이들을 위한 아이템으로 고공성장 중인 쇼핑몰이다. 지난해 600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인기 쇼핑앱에서 검색량·매출 등 상위권에 랭크된다. 

육육걸즈는 이 회사 박예나 대표가 10대 소녀였을 당시 통통한 체형도 자신감 있게 원하는 스타일을 입을 수 있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만든 쇼핑몰이다. 특히 100% 자체 제작과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상품 기획으로 빠른 회전율을 자랑한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하면서 사세를 넓혀나가고 있어 성장세가 기대된다. 

사진=핫핑 마법바지.
사진=핫핑 마법바지.

또 다른 여성 쇼핑몰 '핫핑'은 신축성을 강조한 팬츠 라인 '마법 바지'로 지난해 7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일상의 편안함'과 입은 사람이 느끼는 핏을 고려했으며, 사이즈도 44부터 105까지 폭넓게 제작해 매년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편안하게 입고 가볍게 외출할 수 있는 원마일웨어가 뜨고 있다. 소위 집콕룩이라고 불리는 오버사이즈나 빅사이즈 아이템들에 대한 검색량도 크게 증가했고, 실제 브랜드나 쇼핑몰들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아이템들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남성 쇼핑몰, 스트리트 감성 더한 오버사이즈 인기

무신사 인기와 함께 최근 스트리트 패션에 인기도 여전히 뜨겁다. 최근 MZ 남성 소비자들도 자신을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패션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스트리트 패션 인기와 함께 오버사이즈 스타일이 성별을 불문하고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 빅사이즈 쇼핑몰 4XR은 지난해 16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200억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빅사이즈 쇼핑몰로 시작해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곰표 밀가루, 천마표 시멘트, 마니커 통닭 등 이색 협업으로 이슈몰이도 톡톡히 해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사세 확장을 꾀하고 있다. 빅사이즈 쇼핑몰을 넘어 빅사이즈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 편집숍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자체 기획 브랜드를 포함해 국내외 스트리트 브랜드 70여개를 입점시켰으며, 다양한 체형을 가진 소비자들이 편하게 원하는 사이즈를 찾을 수 있도록 사이즈 필터 기능을 도입했다.

김광선 4XR 팀장은 "해외에서는 이미 빅사이즈 의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와 관련된 브랜드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빅사이즈 브랜드 중 '토리드'라는 브랜드는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이미 뉴욕거래소에서 상장을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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