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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이번엔 제대로 접힐 것 같은 예감”… 폴드·플립 인기 체감하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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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이번엔 제대로 접힐 것 같은 예감”… 폴드·플립 인기 체감하는 유통가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1.09.0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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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공개된 갤럭시Z의 세번째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공개된 갤럭시Z의 세번째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사전 예약 신청자가 아니라면 지금 받아보기 쉽지 않을 겁니다. 한달은 걸릴지도 몰라요. 오히려 통신사를 거치는 것보다 삼성전자를 통해 직접 구입하는 자급제 방식이 더 빠르게 받아볼 수 있을 겁니다.”

인천 중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전체 판매량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플립3의 경우 확실히 지난해 노트20의 판매량과 견줘보면 분위기가 좋다”면서 “이번 폴더블 제품은 진짜 대중화에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엔 인근의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찾았다. 여기서도 구매상담을 하는 사람들은 숱했지만, 직원들은 “지금 재고 물량이 부족해 바로 제품을 받을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번엔 불법보조금을 제시하는 소위 ‘성지점’을 알아봤다. 과도한 초과 지원금 덕분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플립을 구입할 순 있었지만, 이들 역시 재고를 내주는 건 아니었다. 성지 판매점 관계자는 “일부 물량이 풀린 곳이 있지만 아직 재고가 입고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이 높은 인기를 누리며 물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현재의 판매 추세라면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책임지던 갤럭시노트의 판매고를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수급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최근 마감된 사전 예약 판매 건수가 전작 대비 약 10배 많은 8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기능적으로 상당히 우수하다. 두 제품은 제품에 물을 엎질러도 고장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최고의 방수 성능인 IPX8 등급을 지원한다. 갤럭시Z 폴드3는 스마트펜을 지원하는 최초의 폴더블폰이다.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을 적용한 것도 갤럭시 제품 중 처음이다. 

카메라 렌즈를 디스플레이 픽셀로 숨겨 소비자가 큰 화면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하는 흥미로운 기술이다. 이 밖에도 이전 제품과 견줘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높였고 무게와 두께, 폭이 모두 줄어 휴대하기도 편해졌다. 가장 튼튼한 알루미늄 소재로 꼽히는 ‘아머 알루미늄’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 유리를 사용해 긁힘, 낙하의 피해를 줄였다.

성지점이 제시한 갤럭시Z 가격.[사진=최기훈 기자]
성지점이 제시한 갤럭시Z 가격.[사진=최기훈 기자]

PET 소재의 새로운 보호필름을 붙여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전작 대비 80% 향상시켰다. 먼지나 외부 입자로부터 힌지를 보호하는 신기술도 적용했다. 독일의 유명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로부터 20만번 폴딩 테스트 검증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출고가를 대폭 낮췄다. 폴드3 256GB(기가바이트)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플립3은 256GB 모델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이통사들도 공격적인 지원금을 책정해 판매량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플립3를 향한 지원금 규모가 세다. SK텔레콤은 월 5만5000원 5G 요금제에서 플립3 지원금으로 30만원을 준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30만원, 32만6000원을 지원금으로 제공한다. 월 7만5000원 요금제에선 SK텔레콤이 38만6000원을, LG유플러스는 44만2000원을 지원금으로 준다. KT는 월 8만원대 요금제에서 45만원을 제공한다.

갤럭시Z 폴드3 사용 고객들.[사진=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 사용 고객들.[사진=삼성전자]

그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틈새시장으로만 머물렀다. 2019년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이듬해 두 번째 제품까지 내놨지만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내구성과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 폴드2도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지 못했다. 무엇보다 굳이 스마트폰을 접어야 하는 명쾌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갤럭시Z의 세 번째 시리즈를 둘러싼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결과는 달랐다.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괜찮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지금은 IT 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 제품으로 자리 잡을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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