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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마세라티 최초의 하이브리드, 기블리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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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마세라티 최초의 하이브리드, 기블리 하이브리드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1.09.06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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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강력하고 뜨거운 심장으로 도로를 호령하던 고성능 브랜드들도 친환경과 전동화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전기차를 위시한 다양한 전동화 모델들이 점점 늘면서 고성능차 브랜드들도 그들만의 고집을 꺾을 수 밖에 없게 된 셈이다. 마니아 입장에서 가슴 뜨거운 대배기량의 순수한 내연기관 엔진이 내는 광포한 출력과 소리가 반가운 건 사실이지만, 지구 온난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브랜드들의 변화 또한 칭찬하고 환영할 일이다. 

여기 마세라티가 있다. 이탈리아 열정을 품고 V6와 V8의 대배기량 엔진과 멋들어진 소리로 마세라티 특유의 감성을 선사하던, 아니 지금도 물론 선사중인 브랜드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내놓았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기블리 하이브리드다. 마세라티 라인업의 엔트리급 세단이면서 높은 문턱을 살짝 낮춰 대중성에도 크게 기여중인 효자 모델인 기블리가 이번에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마중물로까지 나섰다. 

물론 기블리 하이브리드가 모델명처럼 적극적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품은 건 아니다.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하지만 마세라티 최초의 전동화 모델로 보다 강력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품고 공격적인 가격 책정으로 경쟁력까지 갖췄기에 주목할 만하다. 

겉모습은 기존 기블리와 흐름을 이어 간다. 여기에 전동화 특징을 부분부분 가미해 맛을 냈다. 앞 펜더에 자리잡은 3개의 에어 벤트, C필러에 붙은 로고, 브레이크 캘리퍼를 파란 색으로 처리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강조한 이 파랑은 하이브리드 전용 그리지오 에볼루지오네 페인트다.

3200GT와 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테일램프 디자인도 바꿨다. 트윈 파이프 타입의 듀얼 머플러로 하이브리드지만 마세라티 특유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세심하게 챙겼다. 겉모습의 변화는 여기까지. 하지만 아쉽지 않다. 유연한 곡선과 면들이 만나 펼쳐낸 기존 기블리 디자인이 워낙 매력적이고 완성도 높은 덕이다. 

실내 역시 구성과 틀은 유지하고 몇 가지 세세한 변화로 포인트를 더했다. 시트와 팔걸이, 도어 패널, 대시보드 등에 파랑으로 액센터를 더했고,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기존 8.4인치에서 10.1인치 커브드 터치스크린으로 키웠다.

단순히 모니터 크기만 커진 게 아니라 개선된 시스템을 적용해 응답과 처리 속도가 이전보다 무려 4배나 빨라졌다. 여기에 무선 스마트폰 페어링 기능까지 넣어 기기 활용성을 키웠다. 

지금부터 정말 중요한 부분을 살펴보자. 바로 파워트레인이다. 엔진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여기에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최고출력은 330마력, 최대토크 45.9kg.m, 정지에서 100km/h 가속은 5.7초가 걸린다. 2.0리터 4기통 엔진에 벨트 스타터제너레이터와 전동 컴프레서가 엔진에 힘을 보태고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시스템이다.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마세타리도 전동화의 흐름에 동참했다. 소극적인 마일드 하이브리드지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보에 동참하기 시작한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의 변화가 반갑다.

4기통 엔진까지 끌어안은 마세라티가 약간 측은해 보인다고? 그런 마음은 속 깊이 넣어 두시길. 기존 마세라티의 화끈한 파워트레인과 모델들은 여전히 건재하고 더더욱 강력해질 채비를 마쳤으니까 말이다. 

 

자동차 전문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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