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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TALK] 충동구매의 늪에 빠진 사람들..."브레이크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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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TALK] 충동구매의 늪에 빠진 사람들..."브레이크가 필요해!"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9.23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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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월급이 스치고 간 '텅장(텅텅 빈 통장을 뜻하는 신조어)'은 늘 미스테리할 뿐이다. 

"어디서 이렇게 돈이 줄줄 새는건지 모르겠어요." -35세 직장인

통장이 텅장으로 변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환경적인 요인을 보면, 온라인 광고와 마케팅을 들 수 있다.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수많은 광고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훔친다. 그럴듯한 문구와 신뢰감을 주는 광고모델의 등장은 잠자고 있던 소유욕을 깨운다.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광고가 침범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났다. SNS 인플루언서나 유명 유튜버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가 하면, 라이브 방송, SNS광고 등을 통해 잠재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추천하는 제품은 믿고 구매하는 편이에요. 또 구독자 이벤트가 있어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것 같아요. 뭔가 안 사면 손해보는 느낌이랄까." -29세 직장인

필요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다면 합리적인 소비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광고에 지나치게 노출되면서 판단력을 잃고 충동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마지막 할인', '1+1', '품절대란', '연예인, 유튜버 극찬템' 등의 광고 문구는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막상 구매하고 나니 광고 내용과 다른 상품들이 많고,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되는 물건들이 점점 쌓여간다.

충동구매에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한다. 구매를 부추기는 '보상심리', 직장인들이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감정이다. 업무와 사회적 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소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겨진다. 구매하는 이유가 '꼭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참고 버틸 이유를 찾고자' 또는 '자신을 위한 보상'의 목적이다.

충동구매로부터 오는 소소한 행복이 있지만, 과도한 충동구매는 재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은 충동구매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할 때!

충동구매를 줄이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소비가 이뤄져야 한다. 일일이 계산하지 않으면 한 달에 얼마를 지출했는지 알 수 없고, 텅장의 내막은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로 남겨진다.

정우식 NPTI연구원장은 GSEEK의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무심리' 강의를 통해 충동구매를 막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기서 정 연구원장은 "수입과 지출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정 연구원장이 제시한 '충동구매의 재무테라피'는 ▲종합적인 재무 목표를 수립하고 ▲개인 예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수입과 지출을 계획적으로 실천하며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이다.

쓸 수 있는 금액의 한도가 정해지면, 지나친 소비를 막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에 대한 충동구매를 제어할 수 있다.

아이쇼핑을 줄이는 것도 충동구매를 막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물건을 보면 사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또 시선을 사로잡는 할인, 이벤트 문구는 구매를 서두르게 만든다. '아이쇼핑이나 할까' 하고 들어간 쇼핑몰에서 빈손으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쇼핑을 할 때는 구매해야 하는 물품의 목록을 미리 작성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또 물건을 구매할 때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필요한 물건이라 해도 여러 번 생각하고 온라인, 오프라인 제품을 꼼꼼히 비교해보며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야 후회가 없다.

대부분의 사회초년생들은 통장에 백 단위의 월급이 들어오면 괜스레 마음이 들뜬다. 갑자기 부자가 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씀씀이가 커지지만, 1년, 2년 시간이 흐를수록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후회하게 된다. 

"직장생활 5년차인데 초반에는 소비하는 데 급급해서 저축할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3년이 흐른 뒤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일같이 열심히 일하고 몸은 이렇게 힘든데 통장을 보면 왜 한숨만 나올까. 그때부터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하기 시작했어요. 좀 더 일찍부터 이런 습관을 들였더라면 더 많은 돈을 모으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과거의 제 모습이 후회되기도 해요." -29세 직장인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법이라' 
이 말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재무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있던 돈이 금세 사라지기도 하고, 티끌같던 재산이 태산이 되기도 한다는 뜻이다.

재무 목표를 세운 사람들, 충동구매의 늪에서 빠져나오기만 해도 이미 절반은 이룬 셈이다. 충동구매를 제어할 수 있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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