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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이슈] 월 9900원에 7개 계정 생성…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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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이슈] 월 9900원에 7개 계정 생성…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디즈니플러스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1.09.27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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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디즈니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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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싱글족이자 의상디자이너인 김영훈씨는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요금제를 듣고 반색했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에서 월 9900원 단일 요금제를 책정했는데 최대 7개까지 프로필 생성이 가능하고, 4명의 동시접속을 허용한다. 7명이서 나눠쓴다고 가정하면 1인당 월 1400원 남짓이다. 

김씨는 “지난 추석 때도 각종 OTT 콘텐트를 다 몰아보고 볼게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빨리 디즈니플러스가 론칭했으면 좋겠다”면서 “여러 OTT 서비스를 보고 있어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이미 친구들과 계정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콘텐트 왕국’으로 불리는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가격 경쟁력이다. 월 9900원, 단일 요금제를 내놨다. 최대 7개까지 프로필 생성이 가능하고, 4명의 동시접속을 허용한다. 7명이서 나눠쓸 시 1인당 월 1400원만 내면 된다. 

@디즈니데이
@디즈니데이

이는 비슷한 조건을 제공하는 다른 OTT 서비스의 요금제와 비교해봤을 때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가령 국내 시장 1위 OTT 서비스로 꼽히는 넷플릭스의 월 이용료는 9500원(동시접속 1명), 1만2000원(동시접속 2명), 1만4500원(동시접속 4명) 등으로 총 세 가지다. 티빙(TVING)도 최대 4개 프로필(키즈 제외)·최대 4명 동시접속 허용하는 조건의 요금제를 월 1만3900원에 제공하고 있다. 1인당 요금으로 환산시 월 3475원이다.

디즈니플러스가 단순히 저렴해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아니다. 디즈니의 풍성한 콘텐츠, 특히 '마블'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드러낸다. 

디즈니는 미디어 산업의 전통적인 강자이자 대표적인 지적재산권(IP) 공룡기업이다. 1996년 미국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ABC를 190억 달러(22조267억원)에 인수·합병(M&A)한 것을 시작으로 스포츠채널 ESPN(1998년), 머펫스튜디오(2004년), ‘토이스토리’로 유명한 픽사(2006년) 등을 차례대로 사들이며 몸집을 키웠다. 

2009년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을 보유한 마블 엔터테인먼트마저 삼켰다. 디즈니 사단에 합류한 개성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들은 영화·애니메이션·굿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됐다. ‘로키’ ‘완다비전’ ‘팔콘과 윈터솔저’ ‘만달로리안’ ‘하이스쿨 뮤지컬’ 등의 시리즈도 디즈니플러스 독점작으로 공개된다. 당장 최근 개봉작인 마블 스튜디오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디즈니+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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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근 넷플릭스가 ‘킹덤: 아신전’ ‘디피’ ‘오징어 게임’ 등 한국에서 만든 오리지널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이며 위기 돌파를 꾀하고 있다. ‘부산행’ 연상호 감독 연출한 ‘지옥’도 11월 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티빙 역시 ‘유미의 세포들’을 필두로 오리지널 콘텐츠 추가 라인업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티빙은 내년 이준익 감독 첫 OTT 진출작인 ‘욘더’를 내놓는다. 아울러 ‘괴이’ ‘돼지의 왕’ 등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투자를 지속한다.

OTT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승자를 가르는 열쇠가 ‘오리지널 콘텐츠’인 만큼, OTT 기업들은 콘텐츠 투자를 가속하면서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 “디즈니플러스 역시 한국 시장에 맞춘 로컬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한국 시장 공략은 이제부터가 진짜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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