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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서울 집값 10년새 '더블'…30대 미혼인구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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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서울 집값 10년새 '더블'…30대 미혼인구 역대 최고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1.10.11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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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4억7000만원이던 공덕동 아파트, 지금은 10억6500만원
-30대 미혼인구 42.5%…30대 남성 절반이 미혼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 서울에 직장을 둔 35세 A씨는 최근 신혼집을 마련하려다 포기했다. 마포구 공덕동 일대를 둘러봤지만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난 2005년 입주한 '한화꿈에그린'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지만 매매가를 확인하고 포기했다. 전용 84㎡가 14억∼15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 집은 10년 전인 2011년 10월에 5억3000만~5억8000만원선이었다. 무려 160% 안팎이나 오른 셈이다.

#. A씨는 결국 경기도 일산 주변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최근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인근의 고양시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 주변에 있는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았다. 서울에 비해 가격은 높지 않았지만 집값 상승률은 서울 못지 않았다. 이 아파트도 최근 몇 년새 급등했다. 지난 2009년 입주가 이뤄졌다. 2011년 10월께 래미안휴레스트 전용 81㎡ 아파트 매매가는 2억7000만~3억원선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세는 6억3000만~6억5000만원선이다. 10년 동안 매매가가 '더블' 이상이 된 셈이다.

집값 급등으로 젊은 세대가 신음하고 있다. 서울은 물론 경기도까지 일제히 집값이 뛰면서 결혼시기를 늦추거나 아예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30대 미혼인구 비중은 42%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다.

◆ 서울·경기 일대 집값, 10년새 '더블'은 기본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동일대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당 1268만원에 이른다.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시세가 10억6500만원인 셈이다. 10년 전에는 어땠을까. 2011년 9월 기준 공덕동일대 아파트 매매가는 ㎡당 562만원선이었다. 84㎡의 평균 시세가 4억7200만원이었던 것. 10년 전에 집을 산 사람은 산 가격 이상으로 집값이 올랐다는 의미다.

강남구 대치동은 더 올랐다. 2011년 10월 ㎡당 1014만원이었지만 최근 시세는 ㎡당 2239만원선이다.

실제로 대치동 개포우성1차 아파트 101㎡ 매매가는 28억5000만~30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10년 전인 2011년 이 아파트 매매가는 10억2000만원 안팎이었다. 10년새 18억~20억원이 오른 셈이다. 한마디로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일대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2011년 10월 ㎡당 405만원이었지만 현재는 929만원선이다. 중계동 현대3차 아파트 전용 84㎡의 현재 시세는 11억원선이다. 10년 전인 2011년 9월께 이 아파트 매매가는 4억7200만원선이었다.

◆ 집값 급등에 결혼도 미룬다

연령대별 1인세대.[자료=행정안전부]
연령대별 1인세대.[자료=행정안전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상 인구 가운데 미혼인구 비중은 2015년(13.2%)보다 1.5%포인트 늘어난 14.7%였다. 특히 결혼 적령기인 30대 미혼인구 비중은 지난 1990년 6.8%에서 2000년 13.4%, 2010년 29.2%, 2020년 42.5%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개연성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치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30대 미혼인구수는 281만5000명(42.5%)으로 지난 2015년(268만2000명, 36.3%)과 비교해 13만3000명 늘었다.

성별 미혼인구 비중(자료=통계청)
성별 미혼인구 비중(자료=통계청)

우리나라 30대 인구 10명 중 4명은 미혼인 셈이다. 특히 30대 남성은 미혼자 비중이 50.8%로 절반을 넘어섰다. 30대 남성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결혼을 하지 않은 셈이다.

이 처럼 30대를 비롯한 젊은층의 미혼비중이 커진 첫번째 이유는 집값 급등이 꼽히고 있다. 내집마련 등 결혼을 위한 조건을 맞추기 어려운 환경이 결혼을 미루는 주요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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