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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싱글족의 건강관리..."건강검진,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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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싱글족의 건강관리..."건강검진, 선택 아닌 필수"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1.10.20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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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 정기적인 건강점진이 중요해
대장암·유방암 등 5대 암, 조기발견으로 예방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제공.

생각지도 못했던 코로나 시대를 살며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특히 심장질환, 뇌질환 및 주요 암은 환자 본인에게도 극심한 고통이지만 가족들에게도 치명적인 어려움을 준다. 우리나라는 위암, 대장암, 간암 등 6대 암의 발생률이 높아 2년마다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20대에서도 과도한 스트레스, 야근, 비만,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과거에 비해 질병 위험이 커지고 있고 갑상선 암은 20대부터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수술로 완치될 수 있지만 대부분 말기로 진행되기 전까지 특징적인 증상이 별로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건강검진은 질병의 예방과 암의 조기 발견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가족력이 있거나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해

@EBS 명의 캡처.
@EBS 명의 캡처.

먼저 위암은 다른 이상이 없는데 속쓰림이 잦고 약을 먹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6개월 이내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대장암은 변의 양이 바뀌고 잔변감이 계속 남으며 변비 혹은 설사가 이어지는 등의 초기 증상이 있다. 대변의 색깔이 검정에 가깝게 짙어지거나 항문 쪽에서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대장암 증상에 속한다.

간암은 초기 증상을 발견하기 매우 어려운 암 중 하나다. 하지만 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심한 피로감과 소화불량, 식욕 부진 등이 느껴진다. 잠을 자도 피로가 개선되지 않고 식욕부진, 체중감소, 상복부 불쾌감 등이 느껴질 수도 있다.

유방암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질 수 있다. 다만 멍울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유방 피부가 움푹 패이거나 유두 함몰,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자궁경부암은 아주 천천히 진행돼 증상 자각이 어려운 편이다. 배란 기간이 아님에도 출혈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거나 질분비물이 붉게 변하는 경우, 성교 후 출혈 등이 있다면 자궁경부암 초기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국가 5대 암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을 통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공단검진 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도 가족력이 있거나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대장암은 내시경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바로 제거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늘어나는 허리둘레 방치했다간…전립선암 위험 ↑ 

복부비만으로 허리둘레가 늘어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중년 남성들의 경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우리나라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24만3837명 중 전립선암 환자는 1만4857명이다. 전체 암환자들 중 6.1%로 7위, 남성 암에 한정하면 4위에 해당한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화, 가족력, 인종, 식생활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배뇨 곤란, 혈뇨 등이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가족력 등이 있다면 40세부터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젊으니까 괜찮다? '고혈압‧당뇨’ 젊었을 때 치료해야

@구글이미지.
@구글이미지.

20대인 김 모 씨는 수년 전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나이가 젊고 비만이 아닌 탓에 관리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가족들이 심뇌혈관질환으로 연달아 수술‧치료를 받는 것을 보고 “이제 곧 30살이 되는데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비율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들 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인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이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 관리‧치료가 중요하다.

통계청의 2018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은 각각 사망원인 2위, 4위이다. 6위는 당뇨병이고 10위는 고혈압성 질환이다. 진료비 또한 고혈압 3조3329억원, 당뇨병 2조4747억원, 심장질환 2조6085억원, 대뇌혈관질환 2조7867억원으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다. 

“젊을수록 치료도 수월하고 교정할 수 있는 조건도 많아”

@채널A 몸신 캡처.
@채널A 몸신 캡처.

박재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0~30대의 젊은 나이에 만성질환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 ‘생활습관’이기 때문에 습관 개선만으로도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20~30대에서 발생하는 만성질환의 경우 유전적인 이유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생활습관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가족은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생활습관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라며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유전적인 것이 원인인 경우는 10% 내외다. 고혈압은 7%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을수록 건강관리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강하고 뚜렷한 증상이 없어 관리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유병기간이 길수록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젊을수록 몸이 덜 망가졌기 때문에 치료도 수월하고 교정할 수 있는 조건도 많다. 젊은 환자들은 당장 약물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생활습관 교정이나 건강관리만 잘해줘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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