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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돋보기] 고립된 1인 가구 직접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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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돋보기] 고립된 1인 가구 직접 찾아 나선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10.3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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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중장년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안전망 확충
-마포구, 주거취약중심 중장년 이상 1인 가구 실태조사 실시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고독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복지 사각지대의 외로운 죽음을 막기 위해 지자체에서는 고립된 1인 가구를 주의 깊게 살피고 상황별 맞춤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성남시, 중장년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안전망 확충

성남시는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과 안전망 확충을 위해 안전 알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설치한 데 이어,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추진했다. 

지원 대상은 이웃과 단절된 채 지하 단칸방, 옥탑방 등에서 혼자 살아가는 40~64세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300가구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해당 가구에 안전 알림 IoT 기기를 설치했다. 인터넷망과 연결돼 집안의 온도, 습도, 조도, 대상자의 움직임 등을 자동 감지하고 일정 시간 변화가 없으면 시 또는 각 동 모니터링 화면으로 상태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집안의 변화를 8시간 내에 감지하면 '정상', 12시간 내 미감지는 '주의', 24시간 내 미감지는 '경보', 24시간 이상이 경과할 시 '위험' 등 4단계로 구분해 상태를 전달한다. 

최근 10개월간 안전 알림 IoT기기를 통해 위험단계 대상자 428명을 감지했으며, 전화 통화로 상태를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은 이들의 집을 방문해 응급 입원, 복지 서비스 지원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시는 안전 알림 IoT 기기에 이어 중장년 1인 가구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지난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꽃기린, 홍콩야자, 천냥금, 아자리아 등 실내에서 잘 자라는 반려식물을 보급했다.

식물 보급은 찾아가는 복지 상담과 병행해 이뤄졌으며, 시는 해당 가구에 복지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모니터 요원 186명을 매칭했다.

성남시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1인 가구 방문 돌봄서비스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에서 안전 알림 IoT 기기 설치, 반려식물 보급 사업 등을 추진한 결과,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고독사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포구, 주거취약중심 중장년 이상 1인 가구 실태조사 실시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로 경제적·심리적 고통을 겪는 1인 가구가 늘어난 가운데 마포구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복지사각지대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포구는 위기 상황에 놓인 중장년 이상 1인 가구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사회적 고립 위기 가구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이번 조사는 주거취약지역 1인 가구의 고독사 발생 빈도가 높다는 서울시 통계에 따라 영구임대아파트, 매입임대주택, 고시원, 숙박시설 등 주거가 취약한 곳에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1인 가구 22,443가구 가운데 ▲주거취약지역에 있는 1,819가구와 ▲지난 상반기 실태조사 대상자 중 부재 등의 사유로 조사되지 않은 938가구 등 총 2,757가구를 필수 조사 가구로 선정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옥탑, 지하, 무허가 주택, 비주거 시설 거주자의 경우 동 주민센터 직원이 직접 현장을 확인한 후 실태조사 대상가구로 확정해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단, 실태조사 이력이 있거나 현재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는 대상자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다.     

조사대상가구에 우편 또는 문자로 사전 안내를 하고 전화를 통한 비대면 상담으로 조사를 진행, 필요에 따라 동 주민센터 내방 및 가정방문 등을 통해 대면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위기상황별(경제·돌봄·건강·주거) 맞춤형 급여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독사 위험군을 고위험·중위험·저위험으로 구분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아울러 고시원, 숙박시설, 목욕장 등 특정소방대상물 소유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홍보와 조사 대상자 추천, 위기가구 발견 시 신고 협조 안내문을 일괄 발송해 복지사각지대 및 위기가구 발굴 사업 협약을 추진하는 등 복지안전망 신고·발굴 체계를 견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 6월 상반기 실태조사를 통해 사회적 고립 위기에 처한 위기관리 대상 267가구를 발굴, 심층 상담을 진행해 공적급여, 공공 민간서비스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로 연계한 바 있다.

복지사각지대에서 남모를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가구에 따뜻한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고독사 위험이 높은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와 상담, 상황별 지원이 이뤄지며 그늘진 1인 가구의 삶에 빛이 스며들고 있다. 

[사진·자료=성남시/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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