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반려동물 1500만 가구 시대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일반 식당이나 공공장소에 반려동물 출입이 제한되고 있지만, 최근 반려동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 많은 이들이 몰리는 시설에서도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하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반려동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호캉스

휴가를 떠나거나 출장을 가게되면 반려견을 집에 혼자 둘 수 없어 지인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른바 펫캉스를 즐길 수 있는 호텔들이 확대되고 있다. 한 숙박 예약 플랫폼에 따르면 반려동물 인구 확대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숙박 시설들이 전체 거래액 중 1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롯데호텔은 프리미엄 펫 브랜드 프랑소와펫과 협업해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펫캉스 패키지를선보였다. 시그니엘 부산, 롯데호텔 서울, 롯데호텔 제주 등 세 곳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객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2인 조식과 산책가방, 반려견 장난감 등이 포함된 웰컴펫 기프트가 제공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바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펫 포 올 시즌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애견 텐트, 애견 숙면 쿠션, 프리미엄 간식 등이 제공되며, 반려견과 산책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펫 캐리어를 특별 선물로 증정했다. 

콘래드 서울도 펫밀리케이션 패키지로 반려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객실마다 반려동물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가구들을 배치하고 외출 시 반려견들을 태울 수 있는 유모차 대여 서비스도 실시했다. 이외에도 한정판 장난감과 미니 필로, 프리미엄 간식 등으로 구성된 12만원 상당의 웰컴 어메니티 키트도 제공하며 편안한 호캉스에 초점을 맞췄다. 

◇ 카페, 레스토랑 넘어 반려동물 여행지도 인기

반려동물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게 풀어두고, 반려인들은 커피나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겸 카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려동물 1500만 가구 시대에 맞춰 일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및 레스토랑도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매장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근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여행지에 관심이 모인다.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호텔들도 늘어남과 동시에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여행 콘텐츠나 테마파크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의성펫월드는 지난해 6월 경북 의성에 문을 연 반려동물 테마파크다. 펫레스토랑, 수영장, 중앙광장 및 놀이터, 캠핑장, 산책로 등 반려동물과 하루종일 놀 수 있는 놀거리들로 가득하다. 반려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크기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가 다르게 배치하고 있다.

경상도 내 또 다른 지역인 창원에는 반려견 전용 놀이터 '창원펫빌리지'가 있다. 영남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중대형견들이 맘편히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도 갖추고 있다. 

수도권 근교로는 춘천에 위치한 '춘천 강아지숲'이 인기다. 약 3만평 규모로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반려견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또한 반려견들이 반려동물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전시, 박물관 등도 운영 중이다. 

김지영 기자 yorong-i@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