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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경제] 치킨, 버거 생활물가 인상 릴레이…월급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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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경제] 치킨, 버거 생활물가 인상 릴레이…월급만 그대로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1.11.29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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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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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싱글족 이혜영씨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치솟는 물가를 보면서 지금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을 다니는 이씨의 연봉은 코로나19 경영 위기를 이유로 동결됐는데, 물가가 오르면 사실상 연봉이 깎인 거나 다름없는 셈이다. 

실제로 생활물가 상승세는 심상치 않긴 하다.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97(2015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같은 해 2월(3.0%) 마지막으로 3%대를 나타냈다.

최근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3%, 5월 2.6%, 6월 2.4%, 7월 2.6%, 8월 2.6%, 9월 2.5% 등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다가 10월 3대%로 뛰었다.

2021년 10월 소비자 물가 동향[사진=통계청]
2021년 10월 소비자 물가 동향[사진=통계청]

무엇보다 식품업계의 올해 가격 인상 시도가 빈번했다.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7년 만에 가격 인상을 최근 단행했다. 교촌치킨은 오는 22일부터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8.1% 인상한다. 가격 조정은 품목별 500~2000원 사이로 진행된다. 치킨 인상값에 배달비까지 더하면 2만원을 훌쩍 넘어 '치킨 2만원 시대'를 열은 셈이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롯데리아 역시 12월 1일부터 버거, 치킨 등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인상한다. 대표 단품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 세트 메뉴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조정되며, 국내산 한우를 원료로 한 한우불고기버거는 단품 7200원에서 7500원 세트메뉴는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오른다.

참치캔 1위 업체인 동원참치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동원참치를 제조, 판매하는 동원F&B는 12월 1일부터 참치캔 제품 22종을 평균 6.4% 인상한다. 동원F&B의 참치캔 가격 인상 역시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8월엔 서민의 대표음식인 라면값도 올랐다. 농심은 ‘신라면’과 ‘안성탕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 가격을 평균 6.8% 올렸다. 오뚜기는 ‘진라면’과 ‘스낵면’ 등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올해 초엔 햇반과 오뚜기밥 등 즉석밥의 가격이 7%가량 올랐고,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빵 가격도 뛰었다. 최근엔 우유 역시 서울우유협동조합의 가격 인상 이후 매일유업, 남양유업, 파스퇴르 등도 가격을 올렸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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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식품업계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은 이유는 꽤 복잡하다. 배럴당 80달러선까지 급등한 국제유가와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에 따른 생산·물류비 상승, 백신접종 확대와 방역 완화로 늘어난 소비 등이 한꺼번에 작용했다. 그간 초저금리 수준의 금리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많이 풀린 점도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들어오는 돈이 뻔한 직장인에겐 이런 물가상승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란 점이다. 지출이 늘어나는 만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얇은 서민의 지갑이 더 얇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씨는 “원재료 가격이 올라서 가격을 올린다는 기업들의 얘기는 얼핏 설득력이 있어보이지만, 그렇다고 하락할 때 가격을 내린 적은 않다는 점에서 가격을 올리는 게 얄미운 행태로 밖에 안보인다”면서 “더 큰 문제는 최근 기준금리까지 오르면서 대출 상환 부담까지 늘어나게 됐다”고 한탄했다. 여유가 적은 싱글족의 삶은 더 힘들어질 게 불을 보듯 뻔한 이유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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