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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트렌드] 고객 만족도 높은 '새벽배송', 불붙은 시장점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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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트렌드] 고객 만족도 높은 '새벽배송', 불붙은 시장점유 전쟁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1.12.2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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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 카테고리, 마켓컬리-SSG-오아시스 3파전
- 패션까지 전쟁 확대, 소비자 만족도 97.5%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새벽배송 시장 선점을 위한 전쟁에 불이 붙었다
새벽배송 시장 선점을 위한 전쟁에 불이 붙었다

최근 새벽배송이 유통업계 핫이슈로 떠올랐다. 마켓컬리와 SSG 등에서 시작된 신선식품 새벽배송이 최근 패션 및 뷰티까지 확대됐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배송사들은 투자 유치, 상장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새벽배송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유효하다. 자체 풀필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일정 규모의 물류를 확보하고 소비자 주문에 따라 빠르게 배송을 시행하는 것이 새벽배송의 핵심이다. 

소비자들에게 있어 새벽배송은 원하는 상품을 오늘 저녁에 결제하고 내일 아침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적 요소다. 특히 1인 가구들에게 있어 새벽배송은 불필요한 장보기 등 발품 팔기와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도 소비자 TPO에 맞춰 발빠르게 상품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새벽배송 기업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빅데이터 활용, 풀필먼트 인프라 구축 등 초기 비용 투자가 많은 만큼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최적화된 재고를 운영할 수 있는 유통업계 필살기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만큼 입점사들에게도 최적의 만족도를 준다"고 말했다. 

◇ 식품 새벽배송 왕좌는 누구?

마켓컬리 풀필먼트 센터 내부
마켓컬리 풀필먼트 센터 내부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구매는 더욱 증가했고, 이에 따라 새벽배송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했다. 새벽배송 시장은 올해 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켓컬리, SSG닷컴, 오아시스마켓은 식품 새벽배송을 리드하는 기업들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6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을 위한 파트너로 낙점했다. 마켓컬리는 지난 10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했고, 쓱닷컴은 미래에셋증권과 시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상장 진입을 공략한다. 

특히 마켓컬리는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든 만큼 가장 높은 고객만족도와 재구매율을 자랑한다. 마켓컬리 고객 재구매율은 71.3%에 달한다.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쓱닷컴은 신세계 그룹을 뒤로한 상품 소싱 능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오아시스마켓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협업한 위탁 상품 소싱 전략을 내세웠다. 

마켓컬리의 지난해 거래액은 1조 2000억원,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평균 주문량만 13만 건이다. 이를 소화하기 위해 선접한 차별화된 물류 시스템과 빅데이터 활용이 돋보인다. 

SSG는 올해 상반기에만 2조 5800억원 거래액을 기록했다
SSG는 올해 상반기에만 2조 5800억원 거래액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신선식품에 뷰티 카테고리로 차별화를 더한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17% 증가한 2조 5800억원 거래액을 기록했다. 신세계 그룹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풀필먼트 역량으로 일배송 14만건을 소화하고 있으며 새벽배송만 2만 5000여건을 소화한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97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비용을 투자하며 적자를 보는 기업들과 달리 내실을 챙긴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아시스마켓이 직접 상품 소싱을 주관하면서 주관 마진 없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면서 상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것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 불붙은 패션 새벽배송 전쟁

브랜디 하루배송
브랜디 하루배송

오프라인 쇼핑이 중심이었던 패션시장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으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새벽배송도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도를 주는 전략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브랜다, 지그재그 등 MZ쇼핑앱들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쇼핑앱들의 새벽배송 만족도 조사 결과 패션 새벽배송 만족도는 97.5%, 재이용 의사는 99.3%로 나타났다. 

브랜디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오프라인 구매 경험처럼 바로 사서 바로 입을 수 있다. 주문부터 상품 준비, 배송까지 평균 2~3일 소요되던 리드타임을 하루로 줄여 브랜드 로열티를 높인다. 또한 할인이 중심인 기획전 아이템들을 새벽배송으로 풀어내면서 주문량을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시키면서 셀러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이처럼 브랜디는 빠른 배송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패션 상품까지 일상화되면서 '하루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배송은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연말 대비 3배 규모로 고속 성장할만큼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루배송은 전국 어디든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서비스다. 주문 시간을 오후 2시에서 밤 12시로 대폭 확대했다.

새벽배송 안착과 하루배송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헬피 셀러들의 주문량도 세 배 가량 늘어났다. 하루 평균 3만건을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이 9만건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헬피 셀러들의 매출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브랜디 측의 설명이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MZ세대에게 패션쇼핑을 할 때도 하루배송은 필수인 시대가 됐다. 새로운 모델 발탁과 함께 고객들이 원하는 스타일 변화를 마음껏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보다 빠르고 쉬우며 편리한 하루배송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그재그 직진배송.
지그재그 직진배송.

MZ 쇼핑앱 최대 거래액을 자랑하는 지그재그도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초기 베타 형태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체크했고 지난 7월부터 '직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스타트를 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7월 한 달 간 직진배송 주문 건 수는 리브랜딩 이전 대비 2배(98%) 증가했다. 이와 함께 거래액도 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직진배송에 참여하겠다는 셀러 수도 2배 증가했으며, 상품군이 다양해짐에 따라 직진배송 전용관 활성되면서 이용자 수도 3배 이상 늘어났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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