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0:55 (수)
[크크맨의 카 라이프] 판세를 바꿀 수 있을까! 제네시스 G90
상태바
[크크맨의 카 라이프] 판세를 바꿀 수 있을까! 제네시스 G90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1.12.21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점에서 아우들을 아우르고 브랜드를 이끄는 기함 G90이 신형으로 돌아왔다. 과연 뒷좌석 위주의 고급 자동차 시장의 판세를 바꿀 수 있을까?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보자. 

G90는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의 정점에서 우아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외관으로 품격 있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제네시스는 새로운 크레스트 그릴과 날렵한 두 줄 램프로 제네시스 엠블럼을 형상화한 앞모습, 럭셔리 세단의 인상을 주는 파라볼릭 라인, 개방감을 고려한 DLO 라인이 조화를 이룬 옆모습, 얇고 긴 두 줄의 리어램프와 당당하고 안정감 있는 뒷모습으로 G90의 겉모습을 그려냈다.

크레스트 그릴은 두 층의 지-매트릭스 패턴을 엇갈리게 입체적으로 쌓아 올린 레이어드 아키텍쳐(Layered Architecture)가 적용돼 고급감을 한 층 더 높인다. 그릴 양 옆에 위치한 헤드램프는 제네시스가 선보이는 가장 얇은 두께의 두 줄 디자인이 적용됐다.

제네시스는 헤드램프를 얇게 구현하기 위해 G90의 하향등에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사용하고 하향등과 방향지시등을 통합한 주간 주행등, 상향등 렌즈를 교차 배열하는 방법을 썼다. 특히 하향등은 모듈 1개당 2백여개의 마이크로 옵틱 렌즈를 적용해 기존 프로젝션 램프 대비 렌즈의 크기를 줄여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비슷한 광량을 낼 수 있는 초정밀 제조기술을 적용해 G90에 하이테크 이미지를 더했다.

아울러 후드와 펜더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 패널 사이의 이음새를 최소화해 시각적 간결함을 완성한 클램쉘(Clamshell) 후드와 두께를 80% 가까이 줄여 돌출부가 줄어든 기요셰(Guilloché) 패턴 엠블럼으로 럭셔리 세단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옆모습은 후드에서 시작돼 창문 아래를 따라 트렁크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과 휠을 감싸고 있는 펜더의 애슬래틱 파워 라인이 강인하고 역동적인 느낌의 차체 볼륨과 조화를 이룬다.

창문을 감싸고 있는 DLO 라인은 두터운 C필러와 조화를 이루며 뒷좌석 승객의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 고급 세단에 걸맞은 이미지를 완성했다. DLO는 Day-light Opening의 약자로 빛이 들어오는 측면 유리의 라인을 의미한다. 

뒷모습은 제네시스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두 줄의 리어 콤비램프가 트렁크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으며, 두 줄 사이에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을 간결하게 배치했다. 아울러 번호판, 각종 센서, 후진등과 같은 기능적 요소를 아래로 내려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뒷모습을 완성했다.

실내는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라이브와 뒷자리에 앉는 쇼퍼 드리븐을 모두 배려한 공간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운전석은 제네시스의 실내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신기술이 적용된 첨단 장치 같은 이미지와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고급스러운 디테일의 조화를 추구했다.

슬림한 송풍구가 길게 이어져 있으며 그 위로 소재와 색상을 달리해 떠 있는듯한 날개 형상의 조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계기반과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날개 형상 조형과 함께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센터 콘솔은 고급스러운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유리와 알루미늄 소재를 적극 사용했다. 아울러 운전자가 주행 중 전자식 변속기와 다이얼을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손이 닿는 부분의 질감을 다르게 디자인했다. 특히 전자식 변속기는 후진 기어에 최초로 반복 조작 시 햅틱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알려 오작동을 막는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뒷좌석 롤블라인드를 따로 움직일 수 있어 뒷좌석 탑승자의 편의를 높여준다. 아울러 좌ㆍ우 양 끝에 적용된 무드 램프는 크래시패드, 센터콘솔, 도어트림 무드 램프와 연동돼 고급감을 더한다.

뒷좌석은 대형 세단에 어울리는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의 최고급 소재를 적용했다. 특히 기본 사양인 5인승 시트에서도 좌, 우 시트의 기울기를 각각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뒷좌석 측면 C필러 부분에 잡지나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 공간까지 마련했다.

G90에 적용된 뉴스페이퍼 크라운 우드와 뉴스페이퍼 스트라이프 우드는 신문지 등 일상 속에서 버려지는 폐지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공법으로 재가공해 만든 것으로 제네시스의 지속가능한 고급스러움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한 메탈 지-매트릭스 패턴 가니쉬는 한국 전통 공예에서 비롯된 상감 기법을 응용한 장식으로, 도어 트림에 적용한 애쉬 우드 또는 포지드 카본 소재에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과 지-매트릭스를 리얼 메탈로 새겨 넣어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G90는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 토크 54.0kg·m를 낸다.

3.5 터보 엔진은 주행 조건에 따라 연료를 최적 분사하는 듀얼퓨얼 인젝션 시스템과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를 빠르게 식혀 가속 응답성을 높여주는 수냉식 인터 쿨러 등을 통해 9.3km/ℓ의 복합 연비를 달성했다. 높은 출력과 토크를 뒷받침하고 브레이크 디스크의 원활한 냉각을 위해 언더커버 가이드홀, 더스트 커버 홀, 휠가드 쿨링베인 등 브레이크 다중 냉각 구조를 적용했다.

아울러 운전자 성향에 맞게 브레이크 제동감을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크 모드를 추가했다. 뒷좌석 승객에게 편안한 제동감을 구현하는 쇼퍼 모드를 포함해 컴포트, 스포츠 등 총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부드러운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서스펜션과 신기술을 적용했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노면 정보를 인지, 서스펜션을 최적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정제된 차체 움직임과 우수한 승차감을 구현했으며 고속 코너 주행에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차체 움직임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제네시스는 G90에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에어 서스펜션은 멀티 챔버 적용으로 주행 조건과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에어 스프링의 강성을 3단계로 조절, 상황별 최적의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주행 조건에 따라 차고 높이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고속 주행 시에는 차고를 낮춤으로써 공기 저항을 줄여 연료 소비 효율을 높이고 주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노면이 울퉁불퉁한 험로에서는 반대로 차고를 높여 차체 하부의 손상을 막고 승차감을 높일 수 있다. 

탑승자 숫자나 짐을 실을때에도 차량 하중 변화와 무관하게 차고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승차감 및 안정성을 훌륭히 유지할 수 있다. 방지턱이나 경사로, 험로를 인지해 에어 서스펜션을 최적 제어해주는 기능도 품었다.

이 기능은 전방 카메라 및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기반으로 앞 상황을 판단해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조절, 편안한 승차감을 만든다. 전방에 방지턱을 인식하면 방지턱 진입 100m 전 앞 차고를 10mm 올리고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최적 제어한다. 이를 통해 앞바퀴가 방지턱에 닿는 순간 충격을 줄여 차체가 위 아래로 흔들리는 피칭 현상을 제어한다.

또한 센서를 통해 급경사로를 내려갈 때는 앞 차고를 높이고 앞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잡아 평지 진입 시점에 차체 하부가 노면에 닿아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며 험로 주행 시에는 앞뒤 차고를 25mm 올려 차체 하부 손상을 방지하고 주행 안정감을 확보한다.

G90에 적용된 능동형 후륜 조향은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최대 4도, 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에서 최대 2도 범위 안에서 뒷 바퀴를 조향한다. 유턴이나 좁은 골목길, 주차 등 낮은 속도로 선회할 때 회전 반경을 중형차 수준으로 줄여준다.

제네시스는 브랜드의 가장 진보한 소음 저감 기술인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을 기본으로 넣었다. 이 기술은 노면으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의 반대 위상 주파수를 스피커로 송출해 주행 중 실내 정숙성을 높여준다.

뿐만 아니라 전 좌석의 주파수별 음향 감도를 각각 측정ㆍ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의 구조를 바꾸거나 보강재와 흡음재를 더하는 등 정숙성을 챙기기에 위해 쓸 수 있는 거의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또한 뒷좌석 문 쿼터 글라스를 포함한 앞면, 뒷면, 전체 도어에 이중 접합 차음 유리도 넣었다.

제네시스는 G90에 최신 편의 기술을 대거 적용해 로운 자동화 경험을 제공한다. 센터 콘솔의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키 없이도 시동과 주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설정 등 개인화 설정을 자동으로 불러오며 차량 내 간편 결제나 발레 모드 해제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된 본인 인증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제네시스 최초로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도 넣었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는 면적에 따라 측정되는 전류의 크기를 감지한다. 이 시스템은 토크 센서를 통해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을 감지하던 기존 시스템보다 더욱 정확도가 높아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작동 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지 여부를 더욱 정밀하게 판단해 필요 시 경고한다.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된 광각 카메라 기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초음파 센서와 더불어 광각 카메라를 이용해 주차선을 인식한다. 이를 기반으로 직각, 평행, 사선 주차 공간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해 편리한 주차를 돕는다.

제네시스는 G90에 세계 최초로 버추얼 베뉴(Virtual Venue)도 적용했다. 버추얼 베뉴는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스피커)을 통해 보스턴 심포니 홀 또는 뱅앤올룹슨 홈 등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공간의 음장 특성을 재현하는 가상 3D 서라운드 음향 기능이다. 버추얼 베뉴를 실행하면 디지털 마이크를 통해 실내를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선택한 장소의 음장 특성을 재현하는 신호를 생성하고 현재 차 속도와 연계해 실내 소음을 최소화 및 안정화한 뒤 23개의 스피커를 통해 오디오를 재생한다.

제네시스는 기함인 G90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능에 생소한 첨단 기술까지 그러 모아 힘을 모았다. 제네시스라는 고급 브랜드의 정점에 존재하는 모델인만큼 존재감을 한껏 끌어 올려야 하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다. 과연 신형으로 돌아온 G90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 올지, 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시사캐스트]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