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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한 그곳] 쌍문동 터줏대감 '둘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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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한 그곳] 쌍문동 터줏대감 '둘리'를 만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12.3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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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내 친구 둘리를 만나러 '깐따삐아~'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 친구~!'

노래 한 구절이 추억을 부른다. 
'아기공룡 둘리'는 809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추억에 젖을 법한 만화다. 1983년 4월 만화잡지 <보물섬>에서 연재를 시작한 아기공룡 둘리, 이후 작품성을 인정받아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도 제작되며 뭇사람의 '초능력 친구'로 오랜 시간 함께하고 있다.

빙하에 갇혀있던 아기공룡 둘리는 한강으로 흘러와 고길동의 식구가 된다. 사교적이고 친화력 좋은 둘리, 고길동 집에서 당당하게 더부살이를 하며 쌍문동 주민으로 살아간다. 이후 우주여행 중 고길동 집 앞마당에 떨어진 도우너와 라스베이거스 서커스단에서 일하는 또치, 가수지망생 마이콜과 인연을 맺게 되며, 조용할 날 없는 일상을 보내게 된다. 

늘 밝아보이는 둘리에게도 아픈 사연은 있었다. 헤어진 엄마와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던 둘리는 친구들과 함께 엄마를 찾아 과거로 떠날 계획을 한다. 

'깐따삐아~'

주문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둘리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엄마와의 짧은 만남을 갖는다. 

재미와 감동이 뒤섞인 다양한 에피소드로 국민들을 웃고 울린 만화, 아기공룡 둘리. 

둘리의 두 번째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쌍문동에서 아기공룡 둘리를 추억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한 가운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둘리뮤지엄은 아기공룡 둘리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국내 최초 단일 캐릭터 공립 박물관으로, 지난 2015년 7월 건립됐다. 뮤지엄은 크게 ▲1전시실(매직 어드벤처) ▲2전시실(코믹 테마타운) ▲3전시실(김파마의 작업실) ▲4전시실(드림 스테이지)로 구성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매직 어드벤처>는 1996년에 상영된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인터렉션 미디어 기술과 VR콘텐츠를 접목한 실감형 체험 전시 공간이다. 둘리와 친구들이 머물렀던 고길동 집을 시작으로, 타임코스모스를 타고 떠난 우주별과 얼음별에서 일어나는 여러 에피소드를 경험할 수 있다.

이어지는 <코믹 테마타운>은 △고길동 표류기 △저승행차 △미이라의 부활 △알 수 없는 나라 △유령선 에피소드를 담은 반응형 체험 전시 공간으로, 둘리 일당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신비로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김파마의 작업실>은 아기공룡 둘리가 처음 연재됐던 '보물섬'을 시작으로 단행본, 애니메이션, 멀티미디어, 상품 등 여러 다중매체로 재생산된 자료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일명 둘리 아빠라 불리는 김수정 작가가 만화를 그렸던 작업실이 재현돼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드림 스테이지>는 '난쟁이가 된 둘리', '상어가 나타났다'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꾸며진 체험 놀이 공간이다. 

전시 공간 외에도 ▲둘리 영화 상영관과 ▲기획 전시실, 미로 속에서 둘리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미로정원, 만화 특화 공공도서관인 ▲둘리도서관 등이 조성돼 있다.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반나절이 지나가 있는 둘리뮤지엄. 이곳에서 아이들은 즐거운 놀이 시간을 보내고, 어른들은 잠시 과거로 추억 여행을 떠난다. 

쌍문동 둘리 일당과 함께 타임코스모스를 타고 '깐따삐아~'를 외치며 과거로 돌아가 동심 가득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해 보는 건 어떨까. [시사캐스트]

전시정보

ㆍ전시 장소: 둘리뮤지엄 [서울시 도봉구 시루봉로1길 6(쌍문동)]
ㆍ관람 시간 : 10:00~18:00(입장마감 16:20) *휴관일(매주 월요일/1월 1일/설날 및 추석 당일)
ㆍ관람비 : 주중 4,000원 / 주말·공휴일 5,000원 *단체(15명 이상) 및 도봉구민은 주중   3,000원 / 주말·공휴일 4,000원

[사진·자료=시사캐스트/도봉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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