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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분석] 럭셔리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에도 여전히 오픈런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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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분석] 럭셔리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에도 여전히 오픈런 행렬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1.12.31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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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부자재 가격 상승 요인에 M&A 위한 자금 확보 이유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해외 럭셔리 명품 브랜드들이 연이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해외 럭셔리 명품 브랜드들이 연이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가격인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샤넬’은 올해에만 4번이나 가격을 인상했다. 인기 아이템은 클래식백 스몰 사이즈는 가격이 17% 인상되면서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루이비통’ 역시 올해 5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매 인상마다 12% 내외로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은 전년대비 19% 줄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14조 9960억원을 기록하면서 소위 ‘오픈런(매장 오픈 이전부터 줄을 짓는 현상)’을 만들어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하면서 아시아 시장 공략을 내세웠지만, 이러한 연이은 가격 인상 행보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럭셔리 가격 인상, 도대체 왜?

샤넬 클래식백 스몰(사진=카카오 쇼핑하우 제공)
샤넬 클래식백 스몰(사진=카카오 쇼핑하우 제공)

럭셔리 브랜드들은 입을 모아 제작비와 원재료 가격 인상과 환율 변동 등이 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럭셔리 소비의 큰 축을 담당하는 MZ 소비자들이 가성비와 가심비 높은 소비를 추구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 9월 전세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0.7%를 기록하면서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제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섬유나 원단의 주요 요소인 석탄 등 연료 가공은 40.5%로 폭등했다. 이러한 원부자재 가격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기업들은 판매가격 조정을 카드로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 이외에도 물류비 상승도 가격 인상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패션기업들이 원부자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를 지키며 고객 잡기를 실현하는 것과도 다른 행보다. 특히 ‘루이비통’ 모회사인 ‘LVMH’는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올해 초 티파니(16조 8000억원), 버켄스탁(5조원) 등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샤넬’을 전개하는 케링 그룹은 럭셔리 중고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를 1337억원에 인수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더 많은 럭셔리 브랜드를 확보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자금 확보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가격인상에도 여전한 오픈런… 이유는?

올해 여러 브랜드를 M&A한 LVMH.
올해 여러 브랜드를 M&A한 LVMH.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국내 럭셔리 소비는 전세계 7위 수준이다. 최신 트렌드와 경험을 중시하면서 나를 위한 소비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MZ세대가 시장의 소비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부터다. 

역사가 깊은 정통 명품 브랜드부터 미니멀리즘 감성이 돋보이는 뉴 하이엔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을 선호하고 있다. 심플하고 깔끔한 브랜드 시그니처 로고와 베이직한 아이템이 이들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기존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구찌’을 비롯해 합리적인 가격과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MZ세대들에게 사랑받는 ‘메종키츠네’, ‘아미’, ‘스톤아일랜드’, ‘아크네 스튜디오’ 등이 있다. 이들 모두 디자이너의 철학이 담긴 심플한 디자인과 특유의 감성이 담긴 아이덴티티가 특징이다.

특히 최근 럭셔리 브랜드들은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해 MZ세대와 소통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이러한 콘텐츠 기획과 접근 전략이 현재 명품 소비 붐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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