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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TALK] 유통업계, 가치 소비자를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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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TALK] 유통업계, 가치 소비자를 공략하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1.06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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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소비 행위 등을 통해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표출하는 ‘미닝아웃’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비 트렌드다.

최근 기후 위기를 몸소 체감한 사람들은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절실함을 느꼈을 터.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믿음으로 사람들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소비는 소유욕을 충족하는 행위,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며 얻게 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한다. 개인의 소비 행위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가치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에 있어 단연 중요하게 고려되는 가치는 ‘환경적’ 가치다.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적 가치가 실현되는 소비를 지향하며, 실제로도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과 관련한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동참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MZ세대가 중심이 되어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는 소비 트렌드는 유통업계의 방향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가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레스 플라스틱'이 시작되는 곳, 리필 스테이션의 등장

아모레퍼시픽이 런칭한 로드샵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리필 스테이션’을 오픈했다. 리필 스테이션은 고객이 가져온 재사용 용기에 원하는 양만큼만 제품을 소분 판매하는 곳이다. 내용물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10g 단위로 소분 구매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리필 스테이션은 이니스프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리스테이의 ‘카밍샴푸’, ‘컴포팅 바디 클렌저’, ‘임브레이싱 핸드워시’ 3종을 리필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리필형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존 제품가 대비 4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캡타입의 재사용 화장품 용기를 가져오면 살균 소독 후 원하는 만큼 내용물을 담아 구매할 수 있고, 해당 제품의 제조번호, 사용기한, 소분 일자를 라벨링해 공병에 부착하는 과정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 재사용 용기를 지참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PCR)용기를 제공하며,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과 무기질 30%를 함유한 친환경 디스펜서 ‘리스테이 디스펜서’와 전용 펌프를 현장 판매한다. 

리필 스테이션의 선반과 집기들은 폐섬유를 압축한 업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했으며, 접착제 사용 없는 모듈 형식의 조립 방식을 적용해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롯데알미늄, 플랜드비뉴와 함께 자판기 형태의 친환경 리필 스테이션 ‘그린필박스’ 운영을 시작했다. 

그린필박스는 개인 리필 용기에 세제 등을 충전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세재 브랜드 에코띠끄의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3종을 이용할 수 있다. 

리필 서비스는 자판기 특성을 고려해 높이 21cm 이하, 350mL 이상 담을 수 있는 재사용 가능 용기로 이용이 가능하다. 용기 지참이 어려운 경우에는 재사용 가능한 리필 전용 용기를 1천 원에 따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인 서비스 시행에 앞서 산천점에서 리필 스테이션 시범 운영을 실시하며, 서비스 점포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롯데제과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는 ‘Greens come true’라는 슬로건 아래 내년까지 플라스틱 퇴출을 목표로 친환경 포장 전환 작업에 돌입했다.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Reduce),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Recycle), 포장재에 남는 화학물질 제거(Remove) 등 3R을 실천 방향으로 설정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친환경 포장재 전환을 추진해가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케이크의 스티로폼 박스를 종이 박스로 변경하고, 파인트 용기의 플라스틱 뚜껑은 전량 종이 재질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건 제품에는 적용을 완료했으며 내년 전반기까지 전 제품 포장재 변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든 바 제품에 환경부 녹색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인쇄 내포지를 적용했으며, 바 주요 제품 케이스의 OPP 필름 코팅 제거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가치 소비자 군단은 제품이 담아내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꼼꼼히 따져 현명한 소비를 한다. 또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소비경험을 SNS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가치 있는 소비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유통업계의 마케팅 키워드도 ‘지속가능성’, ‘친환경’에 맞춰지고 있다. 또 SNS로 소통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 SNS와 연계하여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 이벤트 등을 전개하며 가치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끄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의식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가치 소비자들은 점차 늘어나고, 유통업계의 친환경 마케팅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캐스트]

[사진=이니스프리/나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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