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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트렌드] 패션기업은 어떻게 골칫거리 재고를 처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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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트렌드] 패션기업은 어떻게 골칫거리 재고를 처리할까?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2.01.1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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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사이클링으로 친환경적 처리하고 프리오더로 적정 수량 예측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임인년 새해에 접어들며 기습적인 한파도 함께 찾아왔다. 12월 말 겨울 치고는 포근했던 날씨 탓에 코트만으로도 버틸 수 있었지만, 1월 접어들면서 다시 롱패딩을 꺼내 입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제 롱패딩은 누구나 한 벌씩은 갖고 있는 겨울 필수 아우터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부터 트렌드를 타면서 아웃도어부터 캐주얼 브랜드까지 모두 롱패딩을 내놓기 일쑤였다. 그만큼 소비자 니즈도 많았기 때문에 인기 급물살을 탈 수 있었다.

롱패딩은 겨울 시즌 효자 아이템이라고 여겨왔던 패션기업들은 2019년 겨울부터 골머리를 앓기 시작한다. 숏다운이 인기를 끌고, 누구나 한 벌씩 롱패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새로 롱다운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년보다 춥지 않던 날씨도 한 몫했다. 때문에 기획한 물량은 골치덩이 재고로 남았다. 

패션기업들은 이러한 재고를 어떻게 처리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꾀하고 있을까? 

◇ 창고형 아울렛 열고 재고 대방출
대다수 패션기업들이 재고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은 바로 세일이다. 이월 상품을 한 데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창고형 매장을 열어 꾸준히 소비자들을 불러오는 전략인 셈이다. 

여주에 오픈한 더네이처홀딩스 창고형 매장
여주에 오픈한 더네이처홀딩스 창고형 매장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2020년 용인에 창고형 매장인 N스테이션 1호점을 오픈했고, 지난해 5월 여주에 2호점을 열면서 재고 관리 효율성과 소비자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 다양한 이월 상품을 특별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여유로운 주차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로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본사에서 직접 재고들을 관리하며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수를 천천히 늘리면서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업사이클링으로 재고 재활용

코오롱스포츠 X 연진영 작가의 업사이클링 소파
코오롱스포츠 X 연진영 작가의 업사이클링 소파

패션산업은 폐기물을 두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바로 기획 생산에서 남겨지는 재고와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때문이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재고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중 하나가 업사이클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코오롱스포츠' 재고를 연진영 가구 디자이너와 협업해 소파로 승화시키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된 패딩은 코오롱스포츠를 대표하는 미드다운 '업라이트' 제품의 겨울시즌 재고로, 총 40벌이 소파 제작에 투입됐다.

아이디룩은 최근 폐의류 등 섬유 폐기물을 가공한 섬유 패널을 재활용해 재고를 처리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사회적 기업 세진플러스와 손잡고 폐의류를 건축 자재로 탈바꿈하는 것. 폐의류에서 재탄생한 건축 자재들은 기존 가공 목재보다 강도와 내구성, 난연성, 흡음성 등이 뛰어나다. 때문에 벽이나 바닥, 천장 등 건축물 내장재를 비롯 지붕, 외벽 등의 외장재, 붙박이장 가구 용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 아예 재고를 만들지 않는 '프리오더' 전략

적정 재고 파악을 위해 프리오더를 진행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적정 재고 파악을 위해 프리오더를 진행한 내셔널지오그래픽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정 물량만을 생산해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 패션기업들은 이를 프리오더 전략으로 풀어내고 있다. 

프리오더는 시즌 컬렉션 일부 상품을 2주에서 한 달 정도 빠르게 공개하고 일부 수량만을 판매하는 전략이다.판매와 동시에 할인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이슈를 만드는 것은 물론 시장 반응을 테스트해 정규 컬렉션 발매 때 적정물량을 예측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추동시즌에도 프리오더 프로모션으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롱패딩과 플리스 제품을 판매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 지난해 9~10월 내셔널지오그래픽, 휠라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추동시즌 컬렉션 일부를 무신사 쇼케이스를 통해 프리오더를 진행, 소비자들의 수요를 정확한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었다. 

패션산업 관계자는 "아우터는 평균 2~3주 생산 리드타임이 소요되기 때문에 1~2달 앞서 컬렉션을 선보이는 프리오더를 진행함으로써 적정 수량을 파악할 수 있다. 이후에는 필요한 수량을 예측해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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