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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키워드] 2022년에도 개인화는 계속된다! ‘나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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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키워드] 2022년에도 개인화는 계속된다! ‘나노사회’
  • 김주은 기자
  • 승인 2022.01.2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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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사진=픽사베이]
우리 사회는 점차 개인화 되고 있으며 이를 표현하는 단어로 ‘나노사회’가 등장했다. [사진=픽사베이]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혼자 밥을 먹는 것, 혼자 술을 마시는 것, 혼자 영화를 보는 것 등 혼자 다니는 사람은 어딘가 특이한 사람으로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혼밥, 혼술, 혼영 등의 단어가 대중화되면서 이제 혼자 다니는 것은 하나의 선택이자 문화가 됐다. 나아가 혼자 사는 1인가구 비율은 31.7%, 664만 명으로 가파르게 늘어가는 추세다. 이렇게 우리 사회는 점차 개인화 되고 있으며 이를 표현하는 단어로 ‘나노사회’가 등장했다.

나노사회(Nano society)란, 우리 사회가 하나의 공동체적인 유대를 이루지 못하고 개개인, 즉 나노 단위로 조각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여기서 ‘나노(Nano)’는 10억 분의 1을 나타내는 극소단위로, 공동체 문화보다는 개인주의 문화가 더욱 팽배해짐에 따라 개개인이 나노와 같이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나노사회는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22년 트렌드 키워드로 소개한 10가지 중 첫 번 째 키워드다. 그만큼 나노사회가 2022년을 대표하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나노사회가 가속화되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집콕문화 등이 계속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외에도 스마트폰, 알고리즘 등이 나노사회의 원인이 된다. 기술의 발전으로 굳이 직접 만나지 않아도 해결되는 것들이 많아졌다. 실제로는 혼자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고 업무를 하고 취향을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우리’라는 공동체보다 ‘나’와 ‘너’라는 개인으로 세분화하기 좋은 환경이 된 셈이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집콕문화 등이 계속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2>는 나노사회의 모습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모래알이다. 모래알은 손으로 뭉치면 뭉쳐지지만 곧 알알이 부서지고 흩어진다. 현대인들이 모래알 같이 조각조각 흩어지는 모습을 모래알에 비유했다. 회사, 학교, 모임 등으로 뭉쳐있는 것 같더라도 결국에는 ‘나’라는 개인만 남게 된다.

둘째, 해시태그다. 해시태그는 단어나 여백 없는 구절 앞에 해시 기호 #를 붙이는 형태의 표시 방법 또는 메타데이터 태그를 뜻하는데, 인스타그램·트위터 등의 SNS에서 편리한 검색방법으로 사용된다. 사람과의 교류가 필요한 사람들이 어떤 집단에 소속되기 보다는 온라인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것을 검색하고 같은 취향의 사람과 교류하고자 하는데, 이러한 해시태그 중심의 커뮤니티를 뜻하는 ‘태그니티’가 나노사회의 한 모습이다.

셋째, 반향실(Echo Chamber)이다. 반향실은 특수재료로 벽을 만들어서 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메아리처럼 울리게 만든 방을 뜻한다. 이와 같이 나노사회의 모습으로서의 반향실은 자신의 견해와 비슷한 사람들하고만 소통함에 따라 반대 의견을 접하지 못한 채, 자신의 견해에 대해 확신하고 강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사진=픽사베이]
나노사회의 현대인들은 모래알 같이 조각조각 개인으로 흩어진다. [사진=픽사베이]

그렇다면 나노사회는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트렌드 코리아 2022>는 다음 세 가지를 말한다. 같은 취향으로 모인 집단이 점차 다양하고 미세해지지만 집단 간의 소통은 단절되는 ‘트렌드의 미세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필요할 때마다 일을 하는 초단기 임시직 긱 워커(Gig worker)가 선호됨에 따라 개인의 책임이 커지는 ‘노동의 파편화’, 기획·생산·유통 등의 산업이 개인화된 소비자에 맞춰 변화하는 ‘산업의 세분화’다.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19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개인화는 대표적인 사회 현상의 모습이다. 혼자 살아가는 것,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하지도, 어색하지도 않는 사회 속에서 개인은 개인이라는 것 자체로 힘을 얻는다. 그만큼 개인의 성공과 실패도 오로지 개인의 몫이다. 만족하는 삶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사회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트렌드 코리아 2022>, 시사상식사전]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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