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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재테크] 개미의 한숨 “네이버‧카카오 주식, 그래서 언제 오른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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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재테크] 개미의 한숨 “네이버‧카카오 주식, 그래서 언제 오른다는 거죠?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2.01.2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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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였다. 두 회사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쌍두마차다. 언택트 국면에선 단연 최대 수혜업체였다. 쇼핑·금융·콘텐츠 등 언택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생활 플랫폼으로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국민 포털 네이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라는 탄탄한 기반이 가파른 성장으로 이어졌다. 미래 성장성과 실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주가가 승승장구했다. 

두 회사의 주가에 이상조짐이 보인 건 지난해 8월부터였다. 정부와 여당 대형 플랫폼 규제를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했다. 규제 논의는 대선 국면을 앞두면서 다시 가라앉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네이버 주가현황[사진=네이버금융]
네이버 주가현황[사진=네이버금융]

올해 초 37만8500원에 출발한 네이버 주가는 1월 26일 3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무려 17.31%나 하락했다. 카카오의 상황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11만2500원에 올해 장을 출발한 카카오는 8만6900원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등락률이 -22.76%이나 됐다. 

두 회사 모두 올해 들어 주가가 전일 대비 오른 날보다 하락한 날이 훨씬 많았다. 네이버는 4거래일을 제외하곤 모두 주가가 하락했고, 카카오 주가가 전일 대비 오른 건 3거래일 뿐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에 베팅한 개인투자자의 수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심각한 문제다. 그만큼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라서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 주주명부 기준 개인소액주주가 총 201만9216명이나 된다. ‘국민주’ 삼성전자 다음으로 소액주주 수가 많다. 

네이버의 소액투자자 수도 지난해 3분기 기준 78만2829명이나 된다. 이들 투자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그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카카오 주가현황[사진=네이버금융]
카카오 주가현황[사진=네이버금융]

물론 증권업계의 전망은 다르다. 최근 3개월간 네이버에 쏟아진 매수리포트는 16건이나 된다. 이들이 추정하는 목표주가는 53만1250원으로 30만원 붕괴를 앞두고 있는 현재 주가와는 괴리가 상당하다. 카카오 역시 17건의 매수 보고서가 나왔고, 이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15만2588원이다. 8만원 초반대를 횡보하는 지금의 카카오 주가가 두배가량 올라야 달성 가능한 주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기초체력이 탄탄하고 성장성 높은 비즈니스를 많이 전개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주가는 여러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내내 주식이 박스권에 갇힐 거란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한번 훼손된 기업 신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의 경영진이 전례없는 큰 규모의 스톡옵션을 동시다발적으로 매도했는데, 모럴해저드 논란으로 번졌다. 

이후 카카오페이 뿐만 아니라 카카오와 계열사 주식 모두 급락했다. 특히 주식을 내다 판 경영진 중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도 있었는데, 그는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에 내정돼 있었다. 지금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카카오는 그룹 차원에서 임원의 주식 매도를 제한하는 경영 방침을 발표했고 경영진 교체 및 그룹 쇄신 의지를 밝혔지만 투자심리를 회복시키진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엔 크게 드러나는 악재는 없다. 다만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점은 문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가파른 속도로 바뀌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지금은 잠잠한 플랫폼 규제 여론이 대선 결과에 따라서 다시 불이 붙을 수도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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