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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코로나 걱정 싹!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변신한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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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코로나 걱정 싹!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변신한 영화관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2.02.28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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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극장가는 유례없는 관객 기근을 맞고 있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주말이면 연인과 혹은 친구들과 영화관을 찾던 이들은 발길을 끊었고, 영화관 매출은 크게 하락했는데요. 코로나 이후 경기가 풀릴 것을 기대하던 극장가는 이제 다양한 '위드 코로나' 전략으로 관객 모으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입니다.

지난달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을 찾은 총관객은 약 6천50만 명이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2억 2천670만 명)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영화관들은 객석 띄어 앉기 등 안전한 관람을 위한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내공간에서 코로나가 전파되기 쉽다는 점 등은 발길을 끊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돌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영화관들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일부 영화관들은 소규모 인원이 영화를 즐기거나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꾸민 '프라이빗관'으로 재기를 꽤하고 있으며, 대형스크린으로 게임을 즐기거나 실내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시대 확 바뀐 영화관 문화를 찾아봤습니다.

- 코로나 걱정 싹! 프리미엄 가족상영관으로 변신

불특정 다수가 모여서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공포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극장가는 코로나 장기전에 맞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최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영화관들이 소규모 인원만 입장 가능한 프라이빗관을 꾸며 방역 여건을 강화해 관객들이 편안하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먼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12월 기존 '시네패밀리관'을 재단장 했습니다. 4명에서 6명까지 입장을 제한해 코로나 감염 위험도를 낮췄는데요. 가족단위 관람객이 별도로 마련된 독립형 곤간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며 가격은 4인 기준 15만원, 6인 기준 22만5000원으로 ‘부스 기준’으로 결제하게 됩니다. 정해진 인원 외에는 입장이 어려운데요. 비싼 만큼 서비스는 '프리미엄'급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부스 안에는 스타일러와 공기청정기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방마다 방음 부스로 막혀 있어 자유롭게 볼륨을 조절하며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CGV는 지난해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템퍼’와 협업해 만든 침대에서 누워서 영화를 보는 영화관 ‘템퍼시네마’를 CGV 판교와 CGV 여의도에 론칭했습니다. 코로나사태로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서인데요. CGV여의도와 판교 템퍼시네마 개관은 2015년 서울 압구정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 첫선을 보인데 이어 2017년 용산아이파크몰점을 추가 오픈한 이후 5년만인데요. CGV여의도 템퍼시네마는 48개, 판교에는 34개의 좌석이 마련됐으며 템퍼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오리지날 슈프림 매트리스'와 '라이프 스타일 모션베드' 그리고, '트레디셔널 베개'로 채워 프리미엄을 찾는 이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 과거 명작 재개봉 열풍

영화관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도 줄었죠. 오랜 극장가 불황으로 영화계도 차일피일 신작 개봉을 미루고 있는 데다 상영시간제한 등 자주 바뀌는 방역수칙으로 영화 관람 시간에 제한이 커져 영화관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극장을 찾아도 볼만한 영화가 없으니 더 영화관을 찾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계속된 불황에도 폐점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상영관 임대는 계약이 15~20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영화관을 접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렇다 보니 관객 모시기만에 살 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 이에 영화관들은 과거 인기작들을 재개봉해 활로 모색을 꾀하고 있습니다.

CGV는 9일 아이맥스관에서 ‘듄’과 ‘덩케르크’ 등 할리우드 대작을 재개봉했습니다. 같은 날 4DX관에서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재개봉을 했는데요.

메가박스는 ‘듄’을 돌비시네마관에서 재개봉했습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개봉 첫 날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외에도 돌비 시네마에서 '더 배트맨''쥬라기 공원''탑건' 등의 대작들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 공간 다변화로 활로 모색

코로나 장기화로 관객이 줄어든 영화관들은 게임장, 공연장 등 다양한 형태로 공간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실내 클라이밍'장으로의 변신인데요. 지난달 서울 종로3가에 있는 CGV피카디리1958점은 지하 4층 상영관 두 곳을 터 스포츠 클라이밍 짐 ‘피커스(PEAKERS)’를 만들었습니다. 영화관을 개조해 실내 암벽장을 만든 만큼 층고가 높아 전문 동호인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데요. 코로나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대중들의 이목을 끌지 주목됩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CJ CGV, 롯데시네마, 연합뉴스, 조선비즈 기사 참고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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