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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창업] "서울의 휴일을 디자인한다"...'조인서울' 조영진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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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창업] "서울의 휴일을 디자인한다"...'조인서울' 조영진 디렉터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2.03.16 20: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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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액세서리, 30대엔 패션 디자이너 도전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올 봄 여성복 시장이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W컨셉,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 등 여성 패션 플랫폼들의 약진과 더불어 감도 높은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올해부터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뜨겁게 달궜단 Y2K 패션이 주요 스타일로 부상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조영진 디렉터.
조영진 디렉터.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여성복 시대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브랜드가 있다. 바로 ‘조인서울’이다. 조인서울은 K컬처에 영감을 받은 브랜드로, 키치한 감성이 특징이다. 특히 ‘서울의 휴일’을 테마로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여러가지 즐길거리와 함께 누리는 휴일에 입는 옷을 지향하고 있다. 

또 주목할 점은 인스타그램과 연예인 협찬 등으로 팬덤을 쌓은 액세서리 브랜드 RGB가 패션이라는 카테고리로 새롭게 도전하는 브랜드라는 점이다. 조인서울 조영진 디렉터는 20대에는 RGB로 청춘을 보냈고, 올해 30대에 입성하면서 그간 꿈꿔왔던 패션 디렉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영진 디자이너는 “대학생때부터 항상 내 브랜드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차원에서 부담되지 않도록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철학이에요. 3년간 아르지비201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았고 제대로 패션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5일 서울 사당역 인근 카페에서 조 디자이너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 서울의 휴일과 함께 하는 ‘조인서울’

항상 활기찬 도시인 서울은 여러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서울 여기저기 핫플레이스를 돌아다니며 입는 데이트룩과 같은 옷을 만들고 싶다. 행복한 휴일을 보낼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것이 조영진 디자이너의 브랜드 론칭 취지다. 

“사람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옷의 디테일을 포함해 전반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건국대 의상디자인 학과를 전공하면서 꿈을 키웠죠”

조인서울의 조는 조영진 대표의 성을 따서 만든 것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함께(JOIN) 즐기자는 의미와 서울의 문화를 표현하는 디자이너(XOE)라는 중의적 표현이 함께 공존한다. 

조 디자이너는 “서울은 항상 활기차고 즐길 것이 많은 도시라고 생각해요. 조용한 휴양지도 좋지만, 단 하루 휴일이 주어진다면 맛집, 예쁜 카페, 핫플레이스 등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죠. 많은 이들과 제 감성을 공유하고 싶어 만든 것이 조인서울입니다”고 말했다. 

◇ 액세서리부터 어패럴까지 1인 창업으로 도전

조인서울은 조영진 디자이너가 홀로 전개하는 브랜드다. 액세서리 브랜드 아르지비201부터 혼자 재료 구입, 기획, 마케팅 등 모든 부분을 도맡아 해왔다. 혼자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전개하자는 철학으로 꾸준히 키워왔다.

“부담을 지면서 크게 사업을 벌리지 않더라도 꾸준히 내가 투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키운다면 결국 원하는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어요. 그런 의미에서 아르지비201는 어패럴보다 부담이 적은 액세서리라는 점에서 우선 도전을 시작했죠”

“2년간 혼자 액세서리 제작에 필요한 재료들을 사고, 꾸준히 새로운 것들을 만들고 인스타와 마켓에 올리면서 인지도를 쌓았더니, 아이돌 협찬으로 이름도 알리고, 몇몇 팬덤도 생겼어요. 그러면서 어느정도 자본을 쌓은 후 아르지비201에서 패션을 테스트해봤어요. 기획과 생산이 비교적 쉬운 데일리웨어 중심으로 전개를 했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었죠. 그래서 패션에 제대로 도전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

◇ 불확실한 도전, 리스크 관리는 필수

조 디자이너는 혼자 아르지비201을 운영한 노하우가 있지만, 패션은 또 다른 도전으로 나름의 걱정도 된다고 말한다. 

“액세서리는 제가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문을 받는 즉시 생산이 가능해요. 하지만 패션은 다르죠. 앞서 기획을 해야하고 생산을 진행해서 시즌에 세일즈를 맞춰야 해요. 내가 디자인하고 기획한 아이템들이 얼마나 팔릴지, 어떤 아이템이 인기를 끌지, 얼마나 생산 수량을 맞춰야 할 지는 불확실의 연속이죠”

“첫 패션 브랜드이다보니 마케팅 부분에서도 걱정이 큽니다. 온라인 플랫폼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은 빠르게 브랜드를 넘겨요. 저만해도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이미지, 또는 브랜드 네임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들을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영진 디자이너는 이를 꾸준함과 열정으로 채워 나가겠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그는 “20대 여성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옷을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소비자들의 마음도 잘 알아야겠죠.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요즘 열심히 하고 있어요. 팔로워들이 많아지면 직접 디자이너로 소비자들과 소통도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처럼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로 도전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한마디 전했다. 

“꿈을 찾아 도전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응원합니다. 하지만 불확실의 시대잖아요. 때문에 무작정 달려들기보다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계획들을 세우고, 차근차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아르지비201로 시작해 조인서울까지 확장한 것도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해요.”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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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einfj 2022-03-16 22:02:03
와❤️❤️ 응원합니당

Rosa 2022-03-16 20:52:55
옷이 너무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