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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요금 계속 오르는데…OTT 언제까지 구독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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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요금 계속 오르는데…OTT 언제까지 구독할 건가요?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2.03.28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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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이제 현대인의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집에서 시청이 가능한 OTT로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점도 OTT만의 장점이다.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선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인기를 끌었다는 건 OTT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듯 OTT가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지만, 그만큼 이용자의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OTT 서비스 플랫폼이 일제히 가격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유료로 구독하는 분야 및 개수.[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유료로 구독하는 분야 및 개수.[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구글의 인앱결제 강행은 국내 OTT 업체의 구독료 인상이 이어지며 이용자들의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 웨이브는 홈페이지를 통해 안드로이드 앱 내 구독 이용권 가격을 오는 29일부터 인상한다. 웨이브에 따르면 구글은 정기 구독 방식인 이용권에는 15%, 개별 구매하는 콘텐츠에는 3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에 따라 웨이브는 이용권은 15%, 충전 방식의 코인(캐시)은 30% 인상한다. 다만 PC나 모바일 웹에서 결제하는 고객은 기존 요금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애플 iOS용 앱에는 이미 수수료가 반영돼있다.

CJ ENM이 운영하는 티빙도 오는 31일부터 안드로이드 앱 내 월정액 구독 요금제 가격을 기존 베이직 7900원에서 9000원, 스탠다드 1만900원에서 1만2500원, 프리미엄 1만39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린다.

티빙과 KT의 OTT 시즌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티빙은 오는 31일부터 안드로이드 앱 내 월정액 구독 요금제 가격을 기존 베이직 7900원에서 9000원, 스탠다드 1만900원에서 1만2500원, 프리미엄 1만39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린다. KT의 시즌 역시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적용으로 안드로이드 앱에서 제공하는 상품 가격과 콘텐츠 구매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콘텐트 서비스 결정 요인.[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트 서비스 결정 요인.[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여러 OTT 서비스가 한꺼번에 요금을 올리는 이유는 구글의 정책 때문이다. 구글은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앱에 대해 일정 부분 수수료가 발생하는 인앱결제를 강제하기로 했다. 구글은 앱 개발사에 외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삭제하는 업데이트를 4월 1일까지 마치도록 요구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6월 1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삭제하겠다고 공지했다. 요금 인상이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결제하는 요금에만 적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OTT 앱은 인앱결제 이용 시 구독형 서비스에 적용되는 수수료 15%를 구글에 내게 됐는데, 이를 소비자가 부담하게 됐다는 얘기다. 

OTT 플랫폼의 요금 인상 릴레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5년 만에 요금인상을 결정했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1500원 인상됐으며,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500원 올랐다. 쿠팡플레이는 OTT와 더불어 새벽배송, 로켓배송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와우멤버십’의 요금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다.

문제는 OTT 이용자 대부분이 복수의 플랫폼을 구독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디지털 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OTT 이용자들은 평균 2.7개의 플랫폼을 구독하고, 월 평균 1만3212원을 지불하고 있었다. OTT 이용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경제적 부담’이 42.5%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OTT 플랫폼 계정공유 및 지불방식.[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OTT 플랫폼 계정공유 및 지불방식.[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이 때문인지 87.2%의 이용자는 유료 OTT 계정을 가족이나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이용자들의 OTT 이용을 두고 “콘텐츠의 품질, 자녀와 동시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의 보유 여부, 광고 없는 서비스, 비용 효율적인 번들 상품을 비교 분석해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비용에 민감한 OTT 이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플랫폼 이탈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국내 미디어 콘텐츠 시장이 점차 글로벌 OTT 격전지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마저 잃어버리면 이용자를 늘리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요금 비싼데 돈값 못한다는 이미지가 굳어버리는 순간 시장 경쟁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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