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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올 여름, 오미크론보다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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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올 여름, 오미크론보다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온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03.30 16: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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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동안 일거리가 끊길까 걱정돼 맘 놓고 쉴 수도 없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가 확산되면서 매일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확진되면 1주일간의 격리를 해야 한다. 대부분 1주일간 격리를 한 후 회사로 복귀하지만 하루 벌어 생활해야 하는 사람들 혹은 회사의 눈치를 보느라 아픈 걸 참고 출근하는 회사원들은 증상이 있어도 들어내지 못하고 일해 결국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매일 나가서 일해야 일당 받는데 그럴 수 없어 속상해"

@KBS 뉴스캡처.
@KBS 뉴스캡처.

건설 쪽 일을 하는 곽모(60)씨는 일용직 노동자다. 그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때문에 일이 있으면 무조건 해야한다”며 “코로나가 걸리면 일을 할 수 없어 불편해도 마스크를 이중으로 쓰면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확산이 심해지면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일단 아들을 방에다 격리하고 최대한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사흘 뒤 온 가족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면서 “고2, 중2 아들에 몸이 약한 아내까지 모두 코로나에 걸리자 집안이 초토화 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매일 나가서 일을 해야 일당을 받는데 일을 할 수 없어 돈을 벌 수가 없었다.

그는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하며 몸도 아팠지만 일거리가 끊길까 봐 걱정돼 맘 놓고 쉴 수도 없었다”면서 “‘차라리 검사받지 말고 일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용직들은 하루 쉬면 하루치 돈을 벌 수 없으니 아픈 걸 숨기고 나오는 사람들이 참 많다”고 덧붙였다.

‘검사하지 말까’ 고민됐지만, 동료들에게 피해 줄 수 없어

@KBS 뉴스화면 캡처.
@KBS 뉴스화면 캡처.

직장인 김모(35)씨는 1년에 한 번 있는 큰 프로젝트를 맡아 밤샘 작업을 해왔다. 그는 회사에서 20시간 가까이 지내며 프로젝트에만 매달려 왔는데 프로젝트 발표를 일주일 앞두고 감기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목이 살짝 따가운 정도였고 열도 나지 않아 피로 때문인 줄 알았다”며 “다음날 인후통이 점점 심해지며 근육통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순간 ‘오미크론에 걸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바로 자가키트 검사를 할 수 없었다”며 “딱 일주일만 집중하면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는데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정말 괴로웠다”라고 밝혔다. 회사 시스템상 재택근무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참고 견딜까’라는 생각을 수십 번 했지만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를 놓치게 되어 아쉽다”며 “프로젝트만 무사히 마치면 포상금도 있고 승진의 기회도 있지만 내가 매일 출근하면 동료들이 나로 인해 피해를 볼 것 같아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고 전했다. 

올여름 오미크론보다 더욱 강력하고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

@Kfact 제공.
@Kfact 제공.

이런 가운데 코로나의 변이인 오미크론이 끝나더라도 이번 여름 더 강력한 새 변이가 나타나 재유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간에 걸쳐 동물과 사람을 오가며 재조합될 때는 델타나 오미크론보다 훨씬 치명적인 변이가 출현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대한백신학회 온라인학술대회에서 올여름쯤 새 변이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새 변이의 우세 지속기간은 통상 10~14주”라며 “이 기간이 끝나면 다른 변이가 와 우세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셋째 주(13~19일)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41.4%까지 올랐는데 다음 주쯤 검출률이 50%를 돌파해 우세종이 되고 이후 최대 3개월 정도 유행한 뒤인 7월 전후로 새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정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2년을 살펴보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개 변이가 5~6개월 간격을 두고 나타난 뒤 우세종화되고 한동안 유행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직장인 임모(33)씨는 “올 여름 오미크론이 좀 잠잠해지면 해외여행을 가려고 계획을 세워놨다”며 “오미크론보다 더 강력한 변이가 올 수 있다니 기운이 빠지고 일할 맛이 안 난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새 변이 등장 가능성에 대비해야 해”

@열린뉴스통신 제공.
@열린뉴스통신 제공.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숙주가 되는 인구 대다수가 면역이 생기면 바이러스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를 일으켜 공격한다”며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이 나왔듯 기존 항체가 결합하지 못하는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해외에서도 새 변이 출현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새 변이가 상대적으로 온화한 오미크론 계통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앤드루 램바우트 에딘버러대학 교수는 “지금까지 새로 나타난 변이는 직전의 지배종에서 나오지 않았다”며 “다음 변이는 델타나 알파 변이 계통으로 오미크론을 휩쓸어 버릴 정도의 면역회피성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새 변이 등장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사슴이나 밍크 등 코로나에 감염된 야생동물의 몸 안에서 사람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동시 감염돼 재조합되면 큰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때는 기존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 등의 시스템을 정비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 역시 “스텔스 오미크론이 다음 주쯤 우세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부터 초시계가 흘러간다”며 “그 이후 석 달 동안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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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4 2022-03-30 17:12:13
이제는 이 가증스러운 세상 못 참는다. 이 개 같은 일상 마구마구 패버리고 싶고 선별진로소고 뭐고 전부다 불 바 다 로 만들어야겠다. 확진자들 전부다 불가마 속에 살 처 분 시키고싶다. 검사받는 행렬에 불 바 다 로 만들어야겠다. 진짜다. 전 지구를 불 바 다 로 만들어야겠다.
정말 고 이종욱 WHO 전 사무총장님이 요즘같은 코로나19 시국에 더욱더욱더 보고싶습니다.
고 이종욱 WHO 전 사무총장님, 당신이 더 보고싶습니다. 요즘같은 코로나 시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