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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MZ 1인가구, 절반 이상 ‘월세살이’...79% 생활비 직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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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MZ 1인가구, 절반 이상 ‘월세살이’...79% 생활비 직접 마련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2.04.04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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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픽사베이

국내 전체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MZ세대(1980~2005년 출생자) 가운데 혼자 사는 MZ세대의 절반 이상이 월세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나 직장이 가까운 곳 위주로 집을 얻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데다 다른 연령대보다 소득 수준이 낮다 보니 주거환경보다는 가성비와 교통의 편의성 등을 더 중시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30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의 ‘KOSTAT 통계플러스’ 봄호에 실린 ‘MZ세대의 생활환경-생활비 원천, 주거실태’에 따르면 1980년~1994년 출생자인 M세대는 1033만 명이며 1995년~2005년에 태어난 Z세대는 596만9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32.5%로 향후 베이비붐 세대 비중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한다면 머지않아 2040년에는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MZ 1인 가구의 주택점유 형태는 월세 거주 비율이 55.2%로 가장 많았으며, 전세로 살고 있는 이들까지 합친 전월세 거주 비율은 81.3%에 달했다. 다음으로 전세(26.1%), 자가(12.7%), 무상(4.6%), 사글세(1.4%) 등이 뒤를 이었으며, 거처 유형은 단독주택 45.8%, 아파트 22.8%, 오피스텔·고시원 14.5%, 다세대주택 12.4% 등으로 파악됐다. 집을 구입해 본인 집에 살고 있는 1인 가구 MZ세대는 12.7%에 그쳤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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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세대와 Z세대의 희망 주거정책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M세대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을, Z세대는 전세대출 지원을 꼽았다.

정부에 바라는 주거정책 순위로 M세대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58.8%), 전세 대출 지원(50.9%),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21.9%), 공공분양 주택 공급(18.1%) 순으로 꼽았다. 반면 Z세대는 전세 대출 지원(65.8%), 월세보조금 지원(37.8%),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27.4%),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25.1%) 등이라고 답했다. 

가구 구성별 생활비 원천을 보면 MZ세대 1인 가구는 본인의 일·직업(72.9%), 부모의 도움(17.4%), 금융자산(5.1%) 순으로 부모 동거 가구에 비해 본인의 일·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8.9%포인트 높았고 부모의 도움 비중은 23.8%포인트 낮았다.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도 1인 가구가 81%로, 부모 동거 가구(57.1%)보다 23.9%포인트 높았다.

반면 부모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사는 MZ세대는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이 더 높았다. 부모 동거 MZ세대 가운데 “부모의 도움으로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답한 비율은 41.2%였다. 

MZ세대의 가구 구성별 평균 연령은 부부+자녀 가구가 35.8세로 가장 높았고 부모 동거 가구가 24세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1인 가구는 남성 57%, 여성 43%로 남성의 비중이 14%포인트 높았고 부부+자녀 가구는 남성 42%, 여성 58%로 여성의 비중이 16%포인트 높았다. 이는 여성보다 남성의 혼인 시점이 늦어서 생긴 결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박시내 통계청 인구총조사과 서기관은 “혼자 나와서 사는 가장 큰 이유가 학업과 일자리다 보니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많이 산다”며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소득 수준도 높지 않기 때문에 1인 가구 MZ세대의 월세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 자료와 주거실태조사를 토대로 분석을 진행했다.[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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